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이 세상에서부터 천국을)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2-17 ㅣ No.110159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이 세상에서부터 천국을"

 주변을 살펴보면 살아생전

벌써 지옥불의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도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결과가

 이 세상에서의 지옥입니다.

지나친 명예욕,

과도한 승부욕,

해도 해도 너무한 물욕,

웃기는 과시욕...

 적당하면 삶이

즉시 편안해질 텐데,

 내려놓으면 거기서부터

천국이 시작될 텐데,

끝도 없이

집착하고 내세웁니다.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려고만 하고

모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릅니다.

 현상유지를 하려니

상습피로에 시달립니다.

욕심이 많다보니 인간관계도

다 깨져버립니다.

지나친 것이 모자람만

못하다는 쉬운 진리를

왜 그리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요?

 어찌 보면 정도를

넘어서는 욕심,

경쟁심, 욕심은

의미 없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시지푸스는

제우스를 속인 죄로 지옥에

떨어져 매일 반복하게 된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집채만한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굴려 올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게 한번 올려놓으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다시

내려온 바위를 또 다시

굴려 올리고...그렇게

똑같은 일을 무한

 반복하게 된 것입니다.

 시지푸스의 신화는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무익하고 의미 없는

노동만큼 가혹하고 무서운

형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과도한 욕심으로

인한 지나침은 어찌 보면

가장 의미 없는 것이고,

 결국 그것 자체가

스스로 사서 고생하는

가혹한 형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옥은 누가 보내서

갈수도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자진해서

가는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가 하면 살아생전

이 지상에서부터 천국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적당 선에서

포기할 줄도 알고

물러설 줄도 압니다.

중용지덕의 묘미를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인간의 근원적 부족함과

선천적 한계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니 삶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자주 내려놓으니

인간관계 편해져,

스트레스 사라져,

입맛도 돌아와 하루하루가

소풍이요 천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여유롭고

 풍요로운 하느님 나라를

매일 체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마르코복음 9장 1절)

 ‘죽기 전에

하느님 나라를 보는 것’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늘 깨어있는 사람들,

세상만사 안에서,

동료 인간들 안에서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사람들,

매일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는 사람들,

돈 보스코의 말씀에 따르면

 매일 저녁 ‘착한 죽음 연습’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일 것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5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