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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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0주 금요일(소유의 눈길이 아닌 하느님 창조의 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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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6 ㅣ No.112644

 

연중 10주 금요일

마태 5,27-32(17.6.16)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간음한 것이다.“

(마태 5,28)

"소유의 눈길이 아닌

하느님 창조의 눈길로"

예수님께서는 유다법에서

남편의 소유물처럼 다뤄졌던

아내의 존엄성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간음한 것이다.”

(마태 5,28)

곧 간음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아내를 차지하려는 흑심조차

품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십니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5,29-30)

이는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눈과 손을 빼버리는 것이

소용없다는 말씀입니다.

올바른 삶의 근원은

정결한 마음에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5,8).

이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5,32)

남편이 아내를 소박하며 이혼장을

 써주는 것은 이혼을 당한 여자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극히 미흡한

제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혼인의

신성함을 강조하십니다.

한 번 맺은 결혼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유효하므로, 이혼은 물론

재혼까지도 허용하지

않으십니다.

(마르 10,2-12)

결국 아내를 소박하는 것은

아내로 하여금 재혼하도록

몰아붙이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입니다.

첫 번 결혼이 엄연히

유효한데 재혼하는 것은

간음이라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남이 죄를 지을

기회를 절대로 주지 말아야 하며

여자의 존엄성을 절대로 보장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상대방을 내보낼

권리가 없다는, 이른바 혼인의

불가해소성을 원칙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오 교회는

이를 완화하여,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이혼과 재혼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가 일반적으로

이혼과 재혼을 허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에 우리 자신을

비추어 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죄의 뿌리인

마음을 정결하게 갖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성(異性)은 하느님의

 아름다운 창조물입니다.

()은 소유의 대상이나

도구가 아니라 고귀한

인격 자체이지요.

성은 하느님의 생명이 발현되는

근원적인 자리요 힘입니다.

성은 상호존중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시니 좋더라."

하신 하느님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생각입니다.

마음은 모든 죄악이 생겨나는

근원적인 자리이지요.

마음이 비뚤어져 혼탁해지면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게 되어

그릇된 행동을 낳습니다.

따라서 창조의 하느님을 품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이성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그런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대할 때 모든 만남은

성사(聖事)가 되겠지요.

이제 소유의 눈길이 아닌

 있는 그대로봐주는 창조의

순수한 눈길을 지녀야겠습니다.

욕망의 눈길이 아니라 사랑의

눈길로 서로를 바라봐야겠습니다.

이런 눈길을 지닐 때 성차별이

들어설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부부관계는 하느님의 성사로

바뀔 것입니다.

 ()은 고유하고 아름다운

다름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차별의 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모두 존엄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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