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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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는 가까이에 있는 하느님 말씀 / 부활 제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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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8-05-16 ㅣ No.12049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코넬 대학 심리학 교수가 개구리로 실험을 했다. 먼저 개구리 한 마리를 45도가 되는 뜨거운 물에 넣었더니 순간적으로 튀어 밖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다른 한 마리는 찬물에 넣고 서서히 가열하였더니, 가만가만 놀다가 결국 뜨거운 물에서 죽었다. 세상은 마치 개구리가 놀기 좋은 온도의 물처럼, 사람들이 결국 악에 젖기 딱 좋은 곳이리라.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보냅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해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17-19 참조) 하느님 씀으로 우리가 살지 않으면, 진리로 거룩해지기는커녕 자신도 모르게 악에 젖으리라. 그리하여 점차 우리 영혼도 생명력을 잃을 게다. 이처럼 느리게 일어나는 증세인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은 좀처럼 그 변화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중국 진나라에 도간이라는 이는 각고의 노력으로 벼슬길에 들어 승진을 거듭해 높은 지위에 올랐단다. 그는 매일 아침 항아리 100개를 마당에 내놓았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안으로 들여놓는 일을 반복했다. 주위에서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너무 편안한 생활에 빠져들까 싶어서 몸을 수고스럽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나. 그렇다. 기도와 선행과 성사 생활에 힘쓰지 않으면 영혼은 마냥 게을러질 게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신앙생활 자체가 귀찮아져 진리와는 먼 생활로 접어들어 엉뚱한 삶을 살 수도. 노력 없이 하늘의 힘인 진리를 청하면, 정작 그게 주어지더라도 알아차리기가 힘들게다.

 

진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이다. 어떻게 살아야 진리로 거룩해지는 삶이 될지? 바른 정신과 올바른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고 생각된다. 부모는 부모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젊은이는 젊은이답게 그저 그렇게사는 것일 게다. 모두가 각자의 능력에 맞는 위치에 따라, ‘꼴답게온몸으로 그렇게 사는 것이리라. 우리가 쉽게 접하는 성경 말씀에다, 무심히 듣는 자연의 소리에다, 우리가 일상으로 다니는 교회의 가르침으로.


현대의 과학기술은 점점 편리하게 살게 이끌어, 불편하고 힘든 일은 애써 하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해 판에 박힌 일상으로 타성에 젖는다. 마치 개구리가 끓는 물에서 서서히 죽는 것과 같다. 신앙인인 우리는 진리대로 사는 이다. 그러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도 감당하게 될 게다. 그렇지만 그게 참된 행복을 분명히 안기리라.

 

이렇게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다. 결코 높은 곳도 아닐 게다. 사람 곁에 있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다. 우리를 떠나 홀로 있는 것을 어찌 진리라 할 수 있으랴? 예수님은 아버지 말씀이 진리라 하셨다. 자녀들에게 매일 아침 다정한 눈빛으로 얘기해 주는 그 말씀이 진리라는 거다. 그러니 하느님 자녀답게 그분 신뢰를 가지고 살아야만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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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자유,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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