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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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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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08-08 ㅣ No.113730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8/8)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너라.”

아~~~ 너무나도 멋진 주님이십니다!

제자들을 먼저 배에 태워 보내시고 산에 올라 홀로이 밤새워 기도하시는 주님!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는 제자들에게
물 위로 걸어가셔서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고 말씀하시는 주님!

그런 멋진 주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입니까?

언제 어디서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으면

 베드로에게 하셨던 것처럼 곧 부드러운 당신의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실 분이시니.....

그분과 함께 걸어 다니고... 밥을 먹고... 자고... 늘 함께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물 위를 걸어오시는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고
소리 지르는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습니까?

그분은 지금도 늘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계시는 "임마누엘"이신데
그 때에 그 제자들처럼 그분께서 함께 계시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라고 말하기도 더 전에 바로 내 곁에 계시는 분이신데......

주님께서는 언제나 "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지만
베드로처럼 믿지 못하고 의심을 품으니까 그분께로 나아가지 못하고
세상에 고뇌에 빠져들어 허우적거리게 되지요.

세상을 살다보면 역풍도 만나게 되고... 풍랑에도 시달리게 되지만
슈퍼맨보다도 더 큰 힘을 가지고 계신 그분께서 늘 우리 곁에 계시기에
하나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오늘은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이네요.
“8월 8일!” 하면 늘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여름 신앙학교가 끝나고 교사들을 데리고 교사 M.T를 오대산 진고개를 넘어서 계곡으로 가서

숙박을 하고 놀다가 옥계 가서 점심으로 회를 먹고 출발하였는데,

바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정비소를 찾았지만 주일이라 다 문을 닫아버려 간신히

동해로~ 무릉계곡 앞으로~ 임계로~ 정선으로 고개를 넘어 가려는데, 엔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였지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물을 엔진에 붓고, 하는 수 없이 임계로 다시 내려 가 정비소를 찾았는데,

다행히 주인이 있어 강릉에 있는 정비소에 전화를 걸어 주어 강릉에서 렉카가 와서

 렉카에 실려 강릉으로 다시 갔습니다.

새벽 12시가 넘었기에 깔개를 챙겨서 택시를 타고 가장 가까운 송정해변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그 때까지 고생하고 마음 졸였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잊을 수 있게 하여 주셨답니다.

해변에 이불을 깔고 베개까지 베고 바다를 향해 누워 있었는데, 검기만 하던 하늘이

검남색으로~ 진보라로~ 붉은보라로~ 주홍색으로 점차 변하면서 밝은 주홍빛 해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8월 8일이 모두에게는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어서
그 곤란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 누구도 상상할 수도 없는, 아무도 계획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지만,
그 때의 감동은 말로는 도저히 형언할 수조차도 없는 것이었지요.

그 때는 제가 십자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캄캄한 밤을 지나
먼동이 트기 전에 부활하신 주님처럼 부활하여 온유한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을 거쳐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의 단계에 이른 지
 2년 째 되던 해 이었는데, 그날은 살면서 터득한 제 계산(?)으로
 제가 어머니 뱃속에 생긴 지 꼭 4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하고 집으로 돌아 와 머릿속에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한 말들을 정리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우고 나서 바로 컴퓨터를 사서, 그 해 “11월 9일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부터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축일”까지 50일 동안 “참행복의 길”을 정리하여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는 너무 기뻐서 “12월 28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지인을 불러 자축파티까지 열었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지난 수요일부터 주일까지 휴가 다녀오느라 오랫동안 인사를 못 드렸는데, 오늘은 말이 길어졌네요.
휴가라고 해서 여기 저기 다녔는데 어찌나 더운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해도 너무 뜨거워 뜨거운 곳에 세워둔 차의 엔진을 식히는 휀 벨트가 물러나서 그런 일이 벌어졌었는데,
요즘은 그 때보다도 더 더우니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도 늘 우리 곁에 계시며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게로 오너라.” 라고 말씀하시는
멋진 그분과 함께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빌며 늦은 인사를 올립니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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