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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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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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원 [silver0824] 쪽지 캡슐

2018-05-15 ㅣ No.120487

 

 




2018년 나해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복음: 요한 17장, 11ㄷ-19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다


ROBBIA, Luca della 작, (1446)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이란 영화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제목만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말을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할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흘러나오는 제목입니다. 여기의 명대사는 이것이라고 합니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나도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집에 개나 고양이, 혹은 밖에 돌아다니는 들고양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한 번 불러보십시오. 묘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름은 자신의 전부입니다. 자신의 본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상대를 부른다면 상대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이름은 ‘예수’, 즉 ‘구원자’란 뜻을 지닙니다. 구원자란 이름을 주셨다면 구원에 합당한 능력도 주셨을 것입니다. 인간이 구원되기 위해서는 하느님 자신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구원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사람으로 만들려면 부모는 아이에게 자신을 모두 내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그 본성을 받아들여 부모가 지어준 이름에 합당하게 살아갑니다. 이름만 지어놓고 길거리에 버린다면 아이는 그 이름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그 이름에 합당한 희생도 함께 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구원자’는 하느님만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당신 이름을 아드님께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아드님께 당신 전부인 ‘성령’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당신 이름으로 아드님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당신 이름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이라 불립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드님의 이름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도 당신 피인 성령을 주시며 당신과 똑 같은 이름을 가지게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이 이름을 받아들였다면 그 이름에 합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로부터 당신 본성을 성령을 통해 받았다면 인간은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옛 본성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고양이나 개에게 이름을 붙여주어 집에 살게 했다면 그것이 더 이상 야생에서 살던 본성을 버려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전의 삶을 원한다면 이름을 버려야합니다.

한국 여자 컬링에서 ‘영미~~’란 이름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 이름에 합당한 일을 해 달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세례 때 주신 이름은 우리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새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고 그 이름에 맞갖게 살아달라는 뜻이기도 하고 우리를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신다는 뜻도 들어있습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그 이름이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살도록 해 줄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 이름으로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 이름으로 이웃을 불러주어야 합니다. 그것보다 큰 사랑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이름을 주신 이유는 당신이 그러하셨듯이 우리도 이웃을 당신 이름으로 불러주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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