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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먼저 찾으신다. 두려움 없이 문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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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60

[바티칸 시국 국가헌병대 미사]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먼저 찾으신다. 두려움 없이 문을 열자”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 시국 국가헌병대  - ANSA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 시국 국가헌병대 - ANSA

25/09/2017 21:47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바티칸 시국 국가헌병대를 위한 미사 강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먼저 찾으신다. 두려움 없이 문을 열자.”

                            바티칸 정원 내의 루르드의 성모 동굴

                                     2017년 9월 24일, 주일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에게 주님을 찾고 회개하라고 권고합니다.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려라”(55,6-7). 회개가 있고, 주님을 찾는 것이 회개의 길이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삶을 바꾸고, 회개해야 하는 것은 (…)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논리를 바꾸십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앞서 가십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의 논리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을 찾고, 그분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분께서 여러분을 찾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찾고 계십니다. 주님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나를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복음의 이 구절, 이 비유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기 위해서 나오십니다. 이 구절에서 다섯 번의 나오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나오심입니다. 곧, 집주인이 자신의 포도밭에서 하루 동안 일할 일꾼들을 구하기 위해서 집을 나섭니다. 하루는 한 사람의 삶이며, 하느님께서는 아침에, 오전 중에, 정오에, 오후 내내, 오후 다섯 시까지 나오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오시는 것에 지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우리를 찾으러 나오시는 것에 지치지 않습니다. “아버지, 저는 죄인입니다(…)”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는 (비유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우리들 역시 얼마나 자주 장터에 있었습니까? 우리는 장터에 머물고, 세상에 머물고, 죄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너라!” “늦었습니다 (…)” “오너라!” 하느님께 있어서는 결코 늦은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늦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의 논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찾기 위해서 당신 자신으로부터 나오십니다. 우리를 찾기 위해, 당신 아드님을 보내심으로 인해서 자신에게서 나오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방탕한 아들의 아버지를 생각해 봅시다. 그는 멀리서 아들이 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고 복음은 말합니다(루카 15,20 참조). 그런데 어떻게 보았습니까? 왜냐하면 그 아버지는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테라스에 올라가서 아들이 돌아 오는지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항상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누군가가 “나는 하느님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입니다. 궁극에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찾고 당신과 함께 데려오십니다. 그분께서 첫 발을 내디디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오시는 것에 지치지 않으십니다 (…). 그분께서는 모든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신께 문을 조금이라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위대한 일입니다. 그분께서는 겸손하십니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를 기다리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십니다. 항상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과의 만남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단지 우리가 좀더 선해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지나가십니다. 그분께서 오시는데, 그분의 오심을 눈치 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시게 한다면 슬픈 일일 것입니다. 오늘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 당신께서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저의 죄와 결점과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러한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항상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장 나쁜 죄는 하느님께서 항상 나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이 사랑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곧, 하느님 사랑에 대한 불신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을 위한 이 즐거운 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또한 저와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은총을 주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께서 들어 오실 수 있도록 문을 조금이라도 열어줄 수 있는 은총말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아들이 아버지를 만났을 때, 그의 아버지는 집에서 나와 아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 늙은 아버지는 서둘러 나갔고, 아들이 “아버지,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하기 시작하자, 아무 말도 필요 없다며, 아들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고 복음은 말합니다(루카 15,20-21 참조). 이것이 우리가 문을 조금이라도 열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아버지의 포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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