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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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부님의 묵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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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순 [dona610] 쪽지 캡슐

2004-10-04 ㅣ No.15

 

오래 전에 어느 신부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가슴에

품고 있는 사제의 사랑을 표현하시길 무척 좋아하시던 신부님이셨

습니다. 살림이 어려운 신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쌀은 있느냐?김장은

했느냐? 물으시며 너털웃음을 웃으시는 것을 저도 몇 번 목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그 너털웃음에 신앙이

자라지 않을 본당 신자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신부님께 한 신자로부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그 신자는 다짜고짜 " 신부님! 급해요. 지금 기도 해주세요.

신부님! 빨리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답니다. 평소 성모님 공경이 특별

하신 신부님께서는 영문도 모르고 묵주를 들고 기도하시기 시작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묵주기도가 채 2단이 끝나기도 전에 또 전화 벨 소리

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 신부님 해결됐어요, 고마워요," 하고는 전화를

뚝 끊더라는 것입니다. 그 기도가 자신이 하신 묵주기도 중에 가장

빠르게 성모님께 응답 받은 기도라며 또 한번 그 특유의 너털웃음을

크게 웃으셨습니다.

 

단순한신자!

단순한 신부님!

단순한 성모님!

이 세분이 지닌 단순 삼박자 신앙때문에

하느님께서 문제를 초고속으로 해결해 주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을 맞으니 그 신부님께서 하신

묵주기도의 체험이 생각나  오랜만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묵주기도를 할 때마다 찾아드는 불청객, 분심과 싸우다가

결국 기도 시간이라도 받으시라고 성모님께 간청하기를 수 십년,

그래도 어머니 품속을 헤매며 한 묵주기도를 통해 저 역시도

성모님께 받은 은혜가 많습니다.

 

자애로우신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도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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