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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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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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7-03-14 ㅣ No.11073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

기를 좋아한다. 예전에 성경을 얼마 접하지 않았을 때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

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는 말씀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그 말씀은 사그

라진 듯합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신앙생활에서 겸손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없는 것 같

은데 말입니다.

허세를 부린다거나 오만하거나 우쭐대는 것들을 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죽도록 자신을 낮추신 모범을 생각해서

참으로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일미사를 어떨 때는 성가를 우렁차게 부르고 기도문을 힘차게 하며

영성체를 하니 의미 있는 미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떨 때는 맥없는 미사가 될 때가 있어 마치 꿀 먹은

벙어리나 주눅 든 사람같이 입에서 기도문이나 성가가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같은 미사를 해도 어

떠한 마음으로 참례하고 주님의 몸인 성체를 어떻게 모시느냐에 따라 그 은총은 차이가 나리라 봅니다. 마지못

해 시간되어 미사에 참례하여 맨 뒷자리에 앉을 때가 있기 도하고, 늦게 가서 저보다 먼저 온 사람보다 앞자리

에 앉기도 했는데요, 오늘 말씀처럼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것은 제가 아닐는지요. 물론 은총을 받으

려면 앞자리에 앉아야 돼지요.

매일 미사에 거의 참례하다시피 하니까 제가 신심이 제일 강하다고 착각하며 교만하지는 않았는지? 반성이 갑

니다. 오늘 저녁에도 미사는 참례할 건데 부족한 마음을 추스르며 반성을 해야겠습니다. 매일미사 통상문을 써

보니까 시작부터 마침예식까지 기도문이 다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미사를 헛되이

참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울러 스승소리도 듣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도 곁들입니다. 예전에

제가 수필을 배우러 다닐 때, 선생님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수강생들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 하곤 했지

. 하지만 그 말을 많이 들으면 기고만장하기 쉬울 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디에서나 선생님 하며 부르면

친근감이 돌 겁니다. 서로를 높여 주는 말이니 상대에게 불쾌하지는 않을거예요. 교우들 간에도 먼저 인사하는

것이 부족한데,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하며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오늘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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