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사순 제2주 화요일: 율법의 근본 정신을 지켜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스크랩 인쇄

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7-03-14 ㅣ No.110730

 

사순 제2주 화요일

 

복음: 마태 23,1-12: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2) 칭호 만으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사제여야 한다. 자리가 사람을 거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거룩하게 만든다. 사제는 거룩하여야 한다. 자리에 앉아 훌륭히 처신하는 이는 누구든지 그로 말미암아 영예를 받을 것이다. 자리에서 나쁘게 처신하는 이는 누구나 그 자리에 해를 입히는 사제가 되고 만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3) 나쁘게 처신하는 사제들 때문에 훌륭한 사제들까지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선을 이루려다 의로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보다는 의인들을 지켜주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버려진 땅에서도 귀한 금이 나올 수 있다. 그 금이 버려진 땅에서 나왔다고 금을 버리느냐? 금만을 취한다. 우리도 그들의 가르침은 취하고 그들의 행실은 버릴 수 있으면 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사람들에게 율법이라는 무거운 짐을 얹어 놓고는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중에는 말하기 전에 행하고 현명하게 이야기 하며 혼란에 빠진 자들을 인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어깨에 자애로운 짐을 얹는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스스로 먼저 가장 무거운 짐을 진다. 주님은 이들을 두고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9)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파멸을 불러 올 허영을 꾸짖으신다. 이 허영은 그들을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였고 오로지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끄는 일을 하게 하였고 그들을 타락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들은 아무 가치도 없는 것들에 목을 맨다. 성구갑과 옷자락 술이 그들이 변변치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5)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직 하느님께만 보이기 위해 행하였고, 그들의 손에 묶은 유일한 장식은 선행이었다.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8)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9) 아버지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누구도 스승님이나 아버지로 불려서는 안 된다.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그분만이 아버지이시다. 또한 그리스도만이 스승님이시다.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만들어지고,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말씀이 본성상 사용하는 아버지와 스승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11) 먼저 우리 신앙인들이 진정으로 자기를 낮추고 세상을 위하여 섬기는 사람들이 될 때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낮은 자리는 바로 봉사하기 위한 자리이다.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순절이 되도록 은총을 청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87 3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