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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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간신히 이해되는 사랑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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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2 ㅣ No.112571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간신히 이해되는 사랑의 신비"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오늘은 강론을 이렇게

늦게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전국 대학교

사무처장 세미나가

제주도에서 있었습니다.

금요일 오전까지 세미나였는데

저는 오랜만에

제주도에 갔으니까

금요일부터 제주도

야생화 사진을 좀 찍고

오늘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강론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ㅠㅠ

오늘 액자의 사진은

이번에 제주도에서 찍은

산매자꽃입니다. ㅋㅋ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전혀

원망하지 않고 나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힘입어서

그 사람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해보셨나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를 누리셨나요?

형제 자매님,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면서 성호경을 바칩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한 분이시면서 세 위격으로

계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알아듣기

어려운 신비입니다.

그 신비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면서

오늘의 독서들을 묵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의 1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

곧 성부께서 어떤 분이신지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했던

하느님 상을 들었습니다.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을 만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소유로 삼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청원합니다.

모세가 갑자기 이런 고백을

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을 지켜보면서,

홍해를 건너면서 체험한

하느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은 그렇게 당신 백성들을

사랑으로 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늘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서에서는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강조합니다.

사랑이라는 말만이

하느님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삼위일체의 신비도

이 사랑 안에서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형제 자매님,

가장 완전한 사랑은

혼자서 할 수도 없고

둘이 있다하더라도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짝사랑일 수도 없습니다.

먼저, 참된 사랑은

상대가 있어야 하고

상호 주고받는 인격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둘만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둘 사이에서

서로가 자신을

온전히 내 놓는다면

그 결실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시고

아들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것을 온전히 돌려드립니다.

그래서 두 분 사이의

온전한 사랑의 결실로

성령이 발출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완전한 사랑은

두 분 사이의 사랑의

결실인 성령도 당신들과

똑 같은 존재가 되게 합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라고 하느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요한은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밝혀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내어주셨다고 합니다.

도대체 가능한 일입니까?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인 인간도

온전히 사랑하시기에

당신과 같은 위치에

두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이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시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이런 하느님의 신비,

삼위일체의 신비를 조

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

온전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한 가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정에는 먼저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지만

사랑하기에 결혼을 하고

 하나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두 사람은 한 가정에서

상대방을 더 잘 사랑하기 위해서

자신을 온전히 다 내어줍니다.

그렇게 너와 나로 살던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결실로

자녀가 태어납니다.

이렇게 자녀가 태어나면

두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가 됩니다.

부부는 그 자녀도

똑 같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사랑을

온전히 함께 누리기를

바라고 이끌어줍니다.

자녀들도 부모의

사랑을 닮아갑니다.

그래서 이들은 사랑으로

온전히 하나의 가정을 이룹니다.

아버지는 분명히 한 남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장으로 존재합니다.

어머니는 한 여인으로 자신의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정의 안주인으로 계십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유한 인격을 지닌

자녀로서 존재합니다.

사랑이 많은 가정일수록

아버지도 어머니도 자녀들도

자신을 내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혹은 보다

우리를 강조합니다.

나와 네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온전한 사랑으로 묶여

한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 가정을 온전히 하나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만일 그들 사이에 사랑이

사라져버리면 가정을

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이 충만한 가정은

그들의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조금은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세 위격으로 계시지만

온전히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녀는

 각각 독립적인 인격체이지만

사랑으로 온전히

한 가정을 이루는 인간!

사랑만이 이 신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우리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하나뿐인

당신의 아들을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내어주시다니,

하느님은 그 아드님을 전혀

사랑하지 않으신 것이 아닐까?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아들을

죽음에 내어주실 수가 있어?

하느님은 당신 자신 만큼이나

아드님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실 수 있었던 것은

아드님의 아버지께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아드님도 아버지를 아버지가

당신을 사랑하시는 만큼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을 아시고

당신이 아버지께

청하셨을 것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드님은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시고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두 분의 사랑의 결실로

인간들이 바로 내가

영원한 생명, 곧 하느님의

생명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지금까지의 묵상을

통해서 사랑이신 하느님,

그 사랑의 성사인

예수님을 많이 만났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그분 앞에서

통회의 눈물도 흘렸을 것이고

때로는 그분의 사랑에

감격해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늘 마음에 담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받는 만큼

사랑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한다면,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고

결국 그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사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땅에서 벌써

천국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면 매일의

삶이 행복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서 성호경을 바치는데,

앞으로는 그냥 입으로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라고 외우지 말고

어떤 일이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삼위 간의 사랑으로

행하도록 합시다.

매일 매일이 참으로

행복한 생활이 될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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