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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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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연중 제8주간 월요일)-정인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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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은 [stellakang88] 쪽지 캡슐

2017-02-27 ㅣ No.110374

2017년 2월 27일 연중 제8주일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회개하고 악의 세력에서 벗어나는 것이 왜 어려울까요지금 가도 있는

악의 길이 타성을 받아서 멈추기 어렵거나 악에 무뎌져서 그럴까요?

 

아니면 내일이라는 시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겠지요그런데 구약의 지혜의 말씀과

주님께서 그 때 그 시간을 모르니 지금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시지요.

 

집회서 저자는 이렇게 말씀을 전하며 위로와 힘을 주고 있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이들에게는 돌아올 기회를 주시고인내심을 잃어버린 자들은

위로하신다주님께 돌아오고 죄악을 버려라그분 앞에서 기도하고 잘못을 줄여라

 지극히 높으신 분께 돌아오고 불의에서 돌아서라그분께서 너를 이끄시어 어둠에서

구원의 빛으로 인도하실 것이다.”(집회 17,24-26)

 

마르코는 주님과 어떤 사람과의 대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합니다주님께서

십계명 중에서 살인해서는 안 된다간음해서는 안 된다도둑질해서는 안 된다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횡령해서는 안 된다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라는 항목을 들어

말씀하십니다.

 

그는 그것을 어릴 때부터 다 지켜 왔다고 대답하지요그러자 주님께서 그를 사랑스럽고

대견하게 바라보시면 말씀하십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르 10,21)

 

그런데 마르코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짓던 그의 괴로운 표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22)

 

그 청년이 떠나고 나서 주님께서 제자들을 둘러 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얘들아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4-25)

 

그러자 제자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라며 서로 말을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27)

 

일부 학자들은 낙타와 바늘귀가 너무 차이가 나고 과장된 표현이라고 해서 원문에서

해석하려고 합니다.

 

원문에는 낙타라고 하는 카멜론이라고 했는데 일부 사본에서는 밧줄’ 이라고 하는

카밀론이라 전하는 것을 근거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표현보다는 굵은 밧줄이 바늘귀로 들어가는 표현

더 타당하다는 주장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시도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곳에 바늘귀라는 아주 좁은 계곡이 있었다는

주장이지요.

 

그래서 낙타가 이 바늘귀’ 골자기를 들어가려면 반대편에서 오는 다른 동물들이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에 마치 낙타가 그 좁은 바늘귀 골자기를 들어가는 설명에서 낙타만 남고

그 당시 때에 누구나 잘 알았던 바늘귀 골짜기에서 골짜기라는 말은 없어지고 바늘귀만 남아서 

낙타와 바늘귀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 작은 바늘귀와 거대한 낙타를 대조 시켜 설명하는 자체가 너무 대조적이고

과장된 느낌으로 뜻이 어색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좀더 원활한 설명을 위해 본문이나

당시 배경을 근거로 삼으려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내용이 자연스러운 것보다 어색한 것이 원문에 가깝다.’라는 본문비판 원칙에 따라

현재까지 그대로 낙타와 바늘귀를 본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자들의 설명이야 어떻든 주님의 말씀은 자기만 알고 재물만을 모으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힘든 것은 사실인 것이지요.

 

구약에서 부자는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재물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이기적이고 재물만을 탐하는 부자가 사실 구원에서 먼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때로 탐욕에 빠질 수 있고 어리석음에 머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죄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면 집회서 저자가 회개의 하는 자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며 다음과 같은 말로 용기를 줍니다.

주님의 자비는 얼마나 크시며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 대한 그분의 용서는 얼마나 크신가! (집회 17,29)

 

사순절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도 은총의 시기를 맞아 재물에 대한 욕심을

반성하고 회개하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은혜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장성성당     원글보기  ▶ 글쓴이:저구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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