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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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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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5-10 ㅣ No.120358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 중에 이미와 아직이 있었습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 운동을 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하셨고,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새로운 권위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느님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유다로부터 배반을 당하셨습니다. 군중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빌라도는 아무런 죄가 없던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지도록 하였습니다. 사랑하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3번이나 넘어지셨고, 죽으셨습니다. 이런 시간들 속에 하느님 나라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는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표징이며 아지 완성되지 않는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는 표징이기도 합니다. 드러나지 않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하늘은 별들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박해와 순교로 복음을 증거한 성인들이 천국의 별이 되어서 교회를 비추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배반하는 사람도 있고, 여전히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은 예수님을 배반한 종교인들에 대해서 보도를 합니다. 교회와 사찰이 세상의 기준이 되고 세상을 이끌어야 하는데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아직 하느님 나라는 완성되지 못하였습니다. 헌신, 희생, 나눔, 봉사는 교회가 가졌던 소중한 보물입니다. 그러나 교회에 경쟁, 성과, 업적, 재물이라는 가라지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어느덧 대접받는 것에 익숙한 종교인들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망각하곤 합니다.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와 함께 하지 못하고 아직 완성되지 못한 하느님 나라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미와 아직의 사이에 있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말씀하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여러분은 나를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조금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말합니다. 여러분은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근심하겠지만 여러분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와 아직의 사이에 있는 교회에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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