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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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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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0-10 ㅣ No.115319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셨는지요? 어떤 분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셨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국내여행을 다녀오셨을 것입니다. 연휴기간에도 일을 하셨던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서 연휴를 보내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연휴를 이용해서 피정을 다녀오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도 산행을 다녀왔고, 어머님과 가족들을 만나고, 근교로 여행을 했습니다.

 

연휴기간에 어떤 책을 읽으셨는지요? 저는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를 읽었습니다. 인간이 짧은 시간 안에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된 것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말과 변하지 않게 전할 수 있는 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말과 글만으로는 지금과 같은 문명과 문화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공유할 신화, 종교, 국가, 이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존의 관습과 율법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새로운 권위가 있었고, 창의적인 예수님의 해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느님 나라, 기쁜 소식, 안식일의 주인, 참된 행복, 십자가와 부활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민족, 국가, 이웃의 경계를 허무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굶주리고, 헐벗고, 가난한 이들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라는 율법학자의 질문에 누가 강도를 당한 사람의 이웃입니까?라는 대답을 하십니다. 나의 이웃은 경계가 있고,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도를 당한 이의 이웃에는 경계가 없으며 자비가 있을 뿐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줄 수 있었습니다. 서구사회의 교육, 문화, 정치, 경제, 국가의 은 교회에서 시작되었고, 교회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1세기에 세상은 또 다른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유전공학,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생명공학의 등장입니다. 인간의 의식, 지능, 영혼에 대해서 유전공학과 인공지능은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을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인공지능이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의료, 법조, 보험, 교육, 산업, 경제, 문화, 예술의 분야까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는 빛의 속도가 무척 빠르지만 우주에서는 빛의 속도로 가도 몇 억년이 걸리는 곳들이 많습니다. 유전공학,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생명공학도 인간을 위한 것들입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남에게 바라는 만큼 남에게 해주는 것입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나의 이야기를 들었던 니네베 사람들은 회개하였고, 하느님의 징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말씀하십니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리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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