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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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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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8-07 ㅣ No.113701

마태 14,13-21(연중 18 )

 

오늘우리는 그야말로 감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듣습니다오늘 <복음>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제자들은 모여든 많은 군중을 마치 좀 쉬고자 하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 정도로 여긴지라예수님께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으니군중을 돌려보내시라고 하지만,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측은한 마음”(마태 14,14)에 단장의 아픔을 느끼십니다제자들은 자기중심곧 자신의 처지에서 그들을 바라보지만예수님께서는 그들 중심곧 그들의 처지에서 그들을 바라보십니다예수님께서는 그들과 분리되지 않는 연민의 마음을 지니신 까닭입니다.

 

제자들은 저녁때가 되자군중을 헤쳐 제각기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라고 하지만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낼 것 없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 14,16)고 이르십니다곧 제자들은 그들에게 손해보려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 하지만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놓으라고 하시며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 있어서 가진 것은 지켜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베풀어야 할 그 무엇인 까닭입니다곧 그들의 배고픔이 당신의 배고픔이요 그들의 아픔이 곧 당신의 아픔이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라고 있는 것마저 없는 것처럼 말하고 무가치하고 하찮게 여기지만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는 것 그것을 값지고 소중하게 여기시고 감사를 드리십니다.

있는 것을 보는 눈그것은 바로 감사의 눈이요없는 것그것을 보는 눈은 바로 불평의 눈임을 말해줍니다.있는 것그것을 보는 눈이야말로 참으로 지복의 눈인 것입니다있는 분,그분이 곧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지금 여기 있는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하느님 사랑과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보는 눈이 바로 지복의 눈이요 관상의 눈입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마태 14,18)고 말씀하십니다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손에 드시고하늘을 우러러 감사를 드리십니다.”(마태 14,19). 제자들은 예수님을 신뢰하지 못했지만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신뢰하신 까닭입니다.

이토록예수님께서는 감사와 믿음을 통하여아버지의 크나 큰 사랑을 우리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리하여이제 하느님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건너오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그것은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는”(마태 14,19)행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베풀어집니다이 믿음의 행위 속에서하느님의 권능은 실현된 것입니다.

그리하여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마태 14,20). 참으로,당신의 사랑은 찰찰 차고 넘쳐납니다항상 너끈하게 차려진 밥상과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측은히 보시는 마음으로 차린 밥상이요어떤 처지에서도 있는 것에 대한 감사로 차린 밥상이요변함없는 아버지께 대한 믿음으로 차린 밥상입니다.

 

오늘도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떼어주십니다차고 넘치는 이 놀라운 사랑으로당신 자신을 건너 주십니다이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아먹어야 할 일입니다이를 먹은 이들은 배부르겠지만먹지 않은 이들은 배고플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아무리 차고 넘쳐도 이를 받아먹지 않는다면 여전히 배고플 것입니다.

바로 이 사랑을 받아먹는 방법을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주십니다그것은 이웃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가지는 사랑이요어떤 처지에서도 드리는 감사요전능하신 아버지께 의탁하는 믿음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건너 온 이 놀라운 사랑을 찬미하며오로지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이 선물의 밥상에서 기뻐하며 그 사랑을 드러내야할 일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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