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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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성야 - 강희재 요셉 신부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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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7-04-16 ㅣ No.111490

 

부활성야 미사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은 저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소서.” 죄와 죽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비추시는 생명의 빛이 비치어 옵니다. 그 빛이 우리 각자의 마음과 삶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 빛은 세상의 빛처럼 그저 우리의 허물과 잘못을 드러내는 빛이 아니라, 우리의 참 모습을 드러내어주는 은총의 빛입니다. 그 은총의 빛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이 죄의 노예로 죽음 아래에 살았던 사람일지라도 새 생명과 삶을 얻어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우리의 마음과 얼굴을 그분의 빛으로 향하도록 합시다. 그것이 우리가 하느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며 그분께 가장 합당한 모습입니다.

그 빛을 비추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영과 마음을 주시고 돌로 된 마음을 살로 된 마음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앞에서 눈이 멀고 귀가 먹어 불신과 무관심했던 마음을 믿음과 열렬한 마음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생기를 잃고 열정도 차갑게 식어버린 사람에게 다시 새로움이라는 설레임과 도전이라는 열정을 불어넣어 주실 것입니다. 자신의 한계와 잘못이라는 무덤에 갇혀 절망과 상처의 어둠에 머물러 있던 사람에게도 용서와 희망의 광채로 밝혀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온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비추시는 은총의 빛을 이렇게 성대하게 노래합니다. 기뻐하라, 용약하라, 환호하라. 찬란한 광채가 너를 비춘다. 영원한 임금의 광채가 너를 비춘다.’ 오늘 우리가 들은 독서들은 한결같이 그 구원의 빛이신 주님의 사랑과 업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한처음과 같이 우리 안에 그리고 이 세상에 빛이 생겨라하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을 축복하여 주십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하시며 우리를 복이 되도록 부르시고 우리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위험과 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싸우시며 마른 땅을 마련해주십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신부로 맞이하시며 영원한 자애로 계약을 맺으십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생명의 양식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이를 가엾이 여기시며 용서와 양식으로 우리를 배불리십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지혜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지혜와 슬기로 가르치십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정결하게 씻어주시고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시어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이와 같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니 우리는 참으로 복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무런 대가 없이 무상으로 베풀어 주신 세례의 은총을 통해 또 우리의 순결한 서원을 통해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되살아 난 우리입니다. 매일 매순간 그분 안에서 그분과 함께 그분의 창조와 구원과 부활을 사는 복된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마태 28,6)” 그렇습니다. 생명이신 주 예수님을 모신 곳엔 죽음이 있을 수 없습니다. 빛이신 예수님께서 계신 곳에는 어둠도 어둡지 않고 밝습니다. 승리자이신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은 패배와 절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깊은 상처를 입으셨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께 의탁하는 모든 사람의 상처를 그분의 상처로 깨끗이 낫게 하십니다. 평화를 주시는 예수님 앞에서는 온갖 두려움과 불안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고 믿음을 가지고 부활하신 주님께 나아가 마음껏 청합시다.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은 저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소서.” 아멘. 알렐루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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