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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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신부님복음묵상(승천하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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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5-09 ㅣ No.120348

 


"승천하신 이유"

2018.05.08.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요한 16,5-11

유대인인 에스델은 페르시아

아하스에로스왕의 통치시대 때

그 임금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런데 페르시아인들의 모함으로

제국 전역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전멸할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함의 중심에는

임금의 총애를 받고 또 유대인들을

미워하는 하만이란 고관이었습니다.

이렇게 유대인들이 꼼짝없이

죽게 되었을 때 여왕은

왕에게로 향합니다.

유대인이기에 유대인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죽이라고

허락한 왕에게 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곳에

목숨을 걸고 들어가서

임금을 설득합니다.

이에 임금은 하만보다 여왕인

에스델을 더 믿고 사랑한다는 것을

에스델과 유대인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증명합니다.

이 이야기는 에스델이 임금에게

목숨을 걸고 더 다가가지 않았다면

모든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할 수

있었다는 단순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가시지 않으면 성

령님께서 우리에고 오시지

않는다는 예수님 승천의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쉬시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로부터

은총과 복이신 성령님을 얻어내어

우리에게 보내주시기 위해

승천하신 것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성당 분들과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도 매우 즐겁게

술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연세 많으신 한 자매님께서

고기를 싸서 저에게 오셨습니다.

당연히 받아먹었어야 했지만

그 전에 너무 많이 먹은 까닭에

저는 저에게 오신 자매님께

약주를 따라드리며

그것을 마시시고

또 절 주시기 위해

싸오신 안주도 제가 먹은 것으로

생각할 테니 함께

드시라고 하였습니다.

그 자매님은 술도 드시고

당신이 싸오신 안주도

당신이 드셨습니다.

그런데 그 고기쌈이 얼마나 컸던지

한참동안을 씹으셔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당신이

고기를 드시지 않는데

제가 먹으라니 감사하게

드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제가 하라니 드시지도 않는

고기를 억지로 드신 것입니다.

저는 배가 부르더라도

그것까지 받아먹었어야 했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저는 못 드시면 드시지 마시지

왜 그러셨냐고 나무라면서도,

미안하고 사랑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드시지 못하면 안 드신다고 하면

되었을 것을, 사제가 시키니

순종하신 것입니다.

저는 그 자매님을 안아주었습니다.

연세도 많으신 분인데

어떻게 그렇게 겸손하게

사제에게 순종할 수 있는지

존경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하느님께서도

내가 그렇게 당신께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면

무엇이든 청하는 것은

다 들어주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만큼 아버지께

사랑받으시기 때문에 승천하셔서

우리 인간들을 위해

성령님을 청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아버지께 가시지 않으면

성령님께서 오시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에스델과 같이

당신께서 아버지께

다른 누구보다도 사랑받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당신이 아니시면 어떤 누구에게도

아버지께서 당신 성령을 주시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십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를

얻어내실 수 있으셨던 분은

오직 성모님뿐이셨습니다.

성모님은 기적을

원하시지 않는 아드님께,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하시며

은총을 얻어내십니다.

성모님은 지금도 그것을 위해서

승천하여 아드님 곁에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생각해봅니다.

저에게 기도와 안수를 청하는

수많은 신자들,

그들을 보면 언제나

왜 예수님과 성모님께

무엇이든 얻어낼 수 있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하면서 제 삶을 후회하게 됩니다.

더 사랑받아야 더 얻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은총을 더 얻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먼저 은총을 주시는 분께 더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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