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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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깨어 기도해야 할 우리는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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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8-02-07 ㅣ No.11810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죄의 근본에 일곱 가지의 실마리가 있다는데 천주교에서는 그것을 칠죄종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교만, 질투, 인색, 분노, 탐욕, 음욕, 그리고 나태이다. 교만, 인색, 탐욕, 음욕은 자신의 이익을 지나치게 챙기는 데에서, 질투, 분노, 나태는 자신의 불편을 지나치게 피하는 데에서 생긴단다. 이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데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칠죄종을 극복하는 길은 애덕과 극기의 정신을 기르는 것일 게다.

 

이렇게 마음의 병이 일곱 가지가 있다면 그것을 치료할 약도 일곱 가지가 있을 게다. 그러면 그 죄의 실마리를 삶에서 이겨 낼 덕목은? 그 첫째는 남에게 겸손하여 교만을 이겨 내는 것이고, 둘째는 남에게 어질고 사랑하여 질투를 이겨 내는 것이고, 셋째는 재물을 이웃과 나누어 인색함을 이겨 내는 것이고, 넷째는 참고 견뎌내어 분노를 이겨 내는 것이고, 다섯째는 집착을 없애 먹고 마시는 것에만 빠져드는 탐욕을 이겨 내는 것이고, 여섯째는 욕망을 끊어 음욕에 빠지는 것을 이겨 내는 것이고, 일곱째는 하느님을 부지런히 섬기고 착한 일을 하여 게으름을 이겨 내는 것이리라.

 

사실 신앙이성은 우리 영혼의 두 날개와도 같다고나 할까. 인간의 본성이 하느님을 신뢰하지 않고 이성의 질서를 따르지 않으면서, 욕구를 탐닉할 때에는 꼭 죄가 생긴단다. 이렇게 우리 본성이 생명을 거스를 때 생기는 죄로 어쩜 큰 낭패를 불러올 수도.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르 7,20-23)

 

따라서 우리 본성이 약해서 유혹에 빠져들게 되면, 우리의 나쁜 생각을 일으켜 우리의 말과 행동을 더럽힌다. 그리고 이럭저럭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습관이 되고, 인격이 되어 버린다. 그러니 우리는 생각을 정화하며 살아야만 할게다. 생각은 우리 삶에서 많은 영향을 받기에. 하루를 시작하면서 성경을 읽고 미사를 참례하고 그날의 말씀한 구절을 깊게 품고 간다면, 그날 하루는 주님과 함께한 날이 되리라. 그것이 습관이 되어 인격이 되고 아름다운 삶의 인생이 될게다. 우리는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지? 우리의 한 가닥 짧은 그 생각에서 우리의 삶 전체가 송두리 드러나리라.

 

예수님께서는 사람 밖에 있는 사물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고, 인간의 내면에 사람을 더럽히는 부정의 뿌리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우리를 더럽히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소들은 우리 마음 안에 잠재해 있다.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장담해서는 안 될게다. 이 모든 죄의 뿌리는 인간이면 누구나 지니고 있기에. 나쁜 생각과 악한 마음은 악마가 우리에게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그릇된 의지와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그러기에 우리가 늘 깨어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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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죄종,질투,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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