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나이 쯤..

맞게 되는 그 새로운 因緣(인연)..

사돈(査頓)...

아침 출근채비를 도와주던 아내가 한마디 덧붙인다.

청주 사돈어른께 안부 좀 넣으시죠..

날씨가 가을이 아니고 겨울이 일찍 왔었어요..

혼자 얼마나 추우신지.. 건강은 어떠신지..

딸 아이가 시집에 자주 안부를 전하고 내왕하니

작은 소식부터 세세하게 접하지만

사돈어른에 근황이 매번 신경 쓰이나 보다.

딸이 결혼 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매번

지방에 특산물을 종종 보내주시곤 한다.

우리 이쁜 며느님이 하시며 매번 칭찬이다.

우리네와 연배가 비슷하고 학교장으로 교편잡고 계시지만

병환으로 사부인을 일찍 보내시고

관악산 그 학교 아드님 보내셔서 석/박 하도록

뒤 바라지 해 내신 사돈어른에 정성이 하늘을 닿았다.

우리 사위 역시 자신의 생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아부지란 것을 입에 달았다.

CC는 아니지만 신림신촌으로 SS파라고 하며..

연애를 오래하다 결혼한 동갑내기 부부지만

효자아들에 아내로 사는 것에 우리 딸아이가 만족하는 것에

감사하고 서로 역지사지하면서 살아내는 젊은 부부에 삶이

평생 변함없기를 기도하곤 한다.

같은 시대 같은 세대를 살아내고

애들을 서로 간 금이야 옥이야 키워냈기에 가끔은..

아이들 주선으로 왼쪽에는 사위를 오른쪽에는 며느리를

사돈과 알딸하게 취하는 소주한잔 나눌 때가 삶에 행복이지 싶다.

그러나..여기서 절대.. 내버.. ㅋㅋ

정치적 청군과 백군이야기는 절대 금물.. 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젊은이니 누구 편?...ㅎㅎㅎ

사돈관계란 어려고 소중하고 보석 같은 존재이지 싶다.

왜냐하면,

서로의 자식이 사랑의 인질(?)이 되어 있는 관계라서

그 인연에 끈으로 세상 우주에 삶의 소원이.. 염원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간구하며 살아가는 이유가 똑 같기 때문이다.

우리 애들 건강하고 사랑하는 짝을 만나 서로 행복하게

살아주었으면 바라고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목표이고

바로 그 대상이 같은 나의 딸이고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귀한 인연이며 소중한 사이인가...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내가 닮고싶은 부산의 초등친구가

우리아이 결혼 즈음에 내게 이런 말을 해 준 적이 있다.

본인이 등산복을 산다든가 운동화 등 무엇을 살 때..

사돈어른 들.. 여분으로 한 벌 더 챙기는 버릇이 있다고..

아.. 넘 아름다운 관계이고 생각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배우고 닮고 싶은 이웃이고 친구다.

우리네 나이즈음..

그렇게 맺어진 소중한 사돈이라는 인연의 끈을

어울리며 상대방을 생각하고 아끼며 살아가면서 아름답게 맺어진

사돈이라는 인연의 끈을 엮으며 늙어 가는 것이다.

춘하추동 해가 뜨나 달이지나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같은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 같으니

평생.. 오히려 잘못될까 걱정하고 두 집 부모 말씀들은 내색 하지 않아도

소원하는 마음이 똑 같은 곳에 있는데

깊고 높은 우리네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해지려나..

2017년 11월 24일에

주화종 세자요한 쓰다..

사족..

친구 자녀들에 결혼을 추카하면서 想念(상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