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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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분노에 더디시고 인내에 충만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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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7-21 ㅣ No.122118

 


"분노에 더디시고 인내에 충만하신 분"

한 인간이 자신의 근본인

주님으로부터 나왔다가,

다시금 자신의 원천인 주님께로

되돌아가는 신앙 여정 안에서,

참으로 다행스럽고 은혜로운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하늘을 찌르는

배은망덕과 불충실,

그 큰 배신과 반역 앞에서도,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보여주시는

인내의 한계는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때로 아이들이나 형제들의 부족함과

미성숙으로 인해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들 앞에

때로 분노하고 때로 인내하면서,

손톱 만큼이나마 우리 인간을 향한

주님의 크신 자비와 인내를

헤아려 보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주님은

분노에 더디시고 인내에 충만하신 분,

벌하시려다가도 우리를 향한

측은지심으로 크게 마음을 바꾸시는 분,

그저 인내하시고 또 참아내시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주님 두려운 줄 모르는 사람들,

별 것도 없으면서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들을 바라보며

주님께서 얼마나 기막혀하실까

걱정됩니다.

난다 긴다 기고만장한 우리들이지만,

사실 속빈 깡통같은 우리들의

모습 앞에 주님께서 느끼시는

슬픔은 크실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솔직히 우리는 주님 그분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분 손바닥 위에 놓인

존재들입니다.

그분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왔고,

그분의 크신 은혜 속에

하루하루 연명해갑니다.

그분 한 말씀으로 펼쳐져있던

파라솔 접히듯 우리네 인생은

순식간에 끝나게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분,

이 세상 삼라만상을 주관하시는 분,

주인이신 주님께서 우리의 반역과

배신 앞에 그때 그때 분노하시고,

순간 순간 우리의 죄대로

처벌하시려 한다면,

우리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멀쩡하게 남아있을 사람 없을 것입니다.

마치 먹잇감을 눈 앞에

하이에나 떼처럼, 살기 등등한 눈초리로,

사사건건 트집잡고, 수시로 율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폭력을 행사했던

율법학자들바리사이들의 모습과,

한없이 조용하고 순박한 예수님의 모습이

크게 비교 대조되고 있습니다.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마태오 복음 1219~21)

감사하게도 우리의 주님은

적대자들의 비열하고 졸렬한

모습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초라함 앞에

예수님은 위대하십니다.

그들의 편협함과 예수님의

관대함이 두드러집니다.

그들의 극에 달한 증오와

예수님의 한량없는 사랑이 비교됩니다.

외적으로는 조용하고

굴복하는 듯 하지만 사실 빛나는

승리의 길을 걸으신 분,

그분은 모든 민족들이 희망을 거는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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