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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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기도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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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임 [tm6121] 쪽지 캡슐

2007-05-14 ㅣ No.918

한달 전 심한 오한으로 병원에 가신 시숙님께서 신장암 말기라는 천청벽력과 같은 죽음의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심장까지 암세포가퍼져 수술이 위험한데 본인이 수술을 원하셔서 수요일 수술을 앞두고 가족과 같이 병원에 갔습니다. 기도를 올리자고 카토릭기도서의 병자들의 기도를 올리고 나서 제 남편이 저에게 통성기도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주일미사만 가는 엉터리 신자로서 남앞에서 기도를 해본 적도 없고 봉사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시숙님과 친하지도 않고 그저 남편의 형님으로 어려울뿐입니다. 기도가 시작되자 저의 마음이 열리는 체험을 했습니다. 완전 주님과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으로 저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서 정말 기도문이 튀어나왔습니다. '아 정말 기도는 바로 이런 것이구나' '이렇게 주님과 완전 일치가 기도이구나'하는 깨달음을 느꼈습니다.예쁘게 화장한 얼굴이 눈물, 콧물로 범벅되도록 주님께 울부짖으며 간청드렸습니다. 약간 멀리 떨어져 지내던 저의 모습에 시댁식구들도 놀랐을 것입니다. 기도가 끝나자 눈물, 콧물로 범벅된 저의 모습이 챙피해서 세면대로 숨었습니다. 그때 시숙님께서 "오늘밤은 잘 자겠구나" 하셔서 본인이 잘 주무신다고 인사말을 해주셨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제가 심한 불면증으로 오늘같이 흥분된 상태에서는 잠들기가 무척이나 힘들텐데도

놀랍게도 잠도 금방들고 아침까지 깊게 잤습니다. 시숙께서 하신 말씀이 저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저의 기도도 시숙님말씀도 모두 인간의 입에서 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하신 말씀인것 같습니다.

 

남편은 병자에게 유명한 기도로 소문난 80살 수녀님기도보다 더 유창하게 술술했다고 신기해하며 그런 길로 나가도 되겠다고 추켜세워주었지만 정말 어려운 남을 위해 간절한 마음의 기도를 올리며 주님과 소통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해보았습니다. 남을 위해 베푼 삶을 살지 못했지만 기도로라도 베풀고 나서 주님나라로 가도록 성령께서 저를 인도해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콧물, 눈물의 기도의 음성이 꼭 주님귀까지 전달되어서 수요일 수술이 주님의 힘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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