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내가 준비할 기름은?)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11-12 ㅣ No.116119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내가 준비할 기름은?"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일들이 있었지만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학교 교정의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었다가

제대로 뽐내보지도 못하고

센바람에 힘을 잃고

땅에 뒹굴고 있습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답니다.

건강관리도 잘 하세요! ^^*

형제 자매님,

오늘 전례의 말씀들은

우리 신앙인의 삶의 자세를

다시 돌아보도록 촉구합니다.

오늘날 세상을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힘겹고 거

친 삶의 늪을

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1독서에서

지혜서의 저자는

그 답을 지혜를

추구하는 데서 찾으라고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인간의 정신은 진리를

추구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찾지 않고

안일하게 지내는 사람은

인생의 목적을 놓쳐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이스라엘의 지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슬기로운

지혜라는 것을 확신시키면서

그 지혜를 추구하도록

독자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렇다면 지혜를

추구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무엇이겠습니까?

저자는 지혜를 얻으려고

 깨어있는 이는 곧바로

근심이 없어진다.”(6,15)

그리고 나아가 지혜를

사랑함은 그 법을 지키는

것이며 법을 따름은

불멸을 보장받는 것”(6,18)

이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진정한 목표였습니다.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우리 삶의 목표인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열 명의 처녀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도록

초대되었습니다.

다섯은 어리석어서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충분한

기름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늦게 신랑이

도착했을 때

슬기로운 처녀들은

그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지만

어리석은 처녀들은

그제야 기름을 사러

가야했기에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늦게 와서

주인님, 주인님하고

불렀지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사해 보이는

 그 다섯 처녀를

슬기로운 처녀라고

칭찬할 수가 있는가?’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8)라고 하신

주님께서 이제 와서

아무리 불러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다니… 

이건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은

결코 말이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슬기로운

처녀들의 치사한 행동을

옹호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게으르고 안일한

모습을 버리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 복음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준비하는 기다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그러니 깨어 있어라.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오늘의 비유는

단순한 기다림이 아니라

종말의 시간에 대한 준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종말의 시간은 항상

느닷없이 다가오기 때문에

언제나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할 때 간절히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겠지만

마지막 심판이 선고되고

나면 아무리 후회를 하고

뉘우쳐도 늦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처녀들이

 들고 있던 등잔은 단순히

어둠을 밝혀줄 등불이 아니라,

무지의 어두움과 어리석음을

걷어낼 지혜의 등불이며,

마지막 날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할

교회의 기쁨을 비추어주는

희망의 등불입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나라 잔치에

들어가도록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비유는

초대받았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안일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를 향한 충고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등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등불을

밝힐 수 있는 기름은

우리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빈 등을 들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등불을

잘 밝힐 수 있는 기름이

아니라 등불을 켤 수 없는

물을 채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제대로 된

기름을 준비했지만

그 양이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등에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이곳을 떠나야할

시간이 온다면,

저 깊고 어두운 슬픔을

감당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기름을

준비하고 있다가 그 날을

맞이하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 참된

행복을 누리는 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준비된 기다림은

행복하고 설레지만,

그렇지 못한 기다림은

불안하고 초조한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주님을 만나서

 밝히게 될 등의 기름은

돈으로 살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사랑으로 등을 주셨듯이

우리도 가족과

이웃을 잘 사랑함으로써

그 등에 필요한

사랑이라는 기름을

채울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죽음이 삶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의 삶보다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에,

우리가 죽더라도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생명의

나라로 데려가신다는

믿음을 가지라고 촉구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에 대한

망과 믿음이 우리에게

사랑의 삶을 가능케 합니다

그리고 매일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할 때,

힘겹고 거친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또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로

가기 위해서 밝힐

우리의 등불에는

사랑이라는 기름이

늘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90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