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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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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3일(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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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2-13 ㅣ No.110063

 

2017년 2월 13일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말씀의초대

아담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여 카인과

아벨을 낳았는데

 하느님께 제물을 드리다가,

 농부인 형 카인은

화가 나서 양치기인

아우 아벨을 죽인다(제1독서)

 바리사이들이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자

예수님께서는 깊이 탄식하시며,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다.

◎제1독서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1-15.25
1 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아이를 얻었다.”

 2 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3 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4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5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6 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7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8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9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12 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 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14 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1과 8.16ㄴㄷ

-17.20-21(◎ 14ㄱ)
◎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쳐라.
○ 하느님,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온 땅을 부르시네.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쳐라.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쳐라.
 ○ 너는 앉아서

네 형제를 헐뜯고,

네 친형제에게

모욕을 준다.

네가 이런 짓들

저질러도

잠자코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

아는구나.

나는 너를 벌하리라.

너의 행실 네 눈앞에

펼쳐 놓으리라.

◎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쳐라.

◎복음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세상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실증적인 증명을 통해

 합리적으로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체험을 통하여 얻은

실천적 지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전자는 논리적 방식의 실험을 통해

얻은 자연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문명사회를 낳았고,

후자는 논리보다는 추론과 경험을

통한 인격적 친교로 얻은 신뢰에

기초한 다양한 형태의 인류

 공동체를 만들어 냈습니다.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증명되고

확인되어야 진실이라고 믿지만,

정작 우리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논리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수많은 형태의 믿음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정말 하느님에게서 온 분이라면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들은 눈에 보이는 가치들,

곧 그들이 신뢰하는 방식으로만

 진실을 믿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는,

눈에 보이는 가치들만 좇아

정작 우리 삶을 둘러싼

기적들을 보지 못하는

 세대들에 대한 탄식이 들립니다.
카인이 아벨을 죽인 이유는

하느님의 표징을

잘못 읽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두 사람이 바친

제물을 다르게 받으셨을 뿐,

 아벨을 카인보다 더 사랑하고,

카인을 미워했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이는 카인이 범죄한 뒤 두려워 떨 때

그에게 표를 찍어 주시어 목숨을

지켜 주신 하느님의

자비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카인의 죄는 눈에 보이는 표징만 쫓고,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살인의 죄를 짓고도,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라고 천연덕스럽게

양심을 거스른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신 것입니다.
하늘에서 오는 표징은 우리 삶의

작은 기적들입니다.

내가 숨쉬고,

살아가는 순간이 기적이고,

내 마음 하나 추스르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며, 미움의 나락에서

용기 있게 손을 내미는 순간 얻는

평화야말로 하느님께서 보여 주시는

 참된 표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표징을 보이며

살라고 부르시지 않으실까요?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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