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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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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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5-15 ㅣ No.112043

요한 14,21-26(부활 5주 월)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시해줍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요한 14,21)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

 

이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해보면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금방 들통 납니다.

여기에서, 계명과 말씀을 지킨다.”는 말은 우선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곧 사랑과 신의로 맺어진 예수님과의 결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믿지 않고서는 그분의 말씀과 계명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본래 지키다라는 동사는 간직하다” “새기다” 혹은 신경 써서 돌보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곧 마음이 담긴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그저 의무나 규칙이나 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사랑의 마음이 전제 됩니다.

그러기에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지키는 것곧 마음으로 결속된 바를 사랑으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첫째 편지에서 말합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1요한 4,20)

 

그렇습니다사랑의 증거는 행실입니다주님께서는 말씀을 지키고 실행하는 이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요한 14,21참조)이미 그이 안에 거처를 삼으셨기 때문입니다그를 당신의 어좌로 삼으신 까닭입니다이미 그이 안에 함께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그와 함께 살 것이다라는 말씀은안에’(εν)서 함께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곧 성령으로 일치를 이루어 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삼위이신 하느님께서 내주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그리하여삼위의 사랑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니이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표시는,지금 내가 형제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주님께 대한 사랑이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자 안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그의 편지>에서 말합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물러 계십니다.”(1요한 4,16)

 

그러기에만일 지금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지 않고 있고그것도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면그것은 바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냉엄한 사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요한 14,2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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