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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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향기로운 사람, 냄새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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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6-12 ㅣ No.121089

 

 

"향기로운 사람, 냄새나는 사람"

사람들은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멋지고 맛갈지고 신명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곧 삶이 다채로운 양념으로

잘 버무려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재미없고 밋밋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삶에서 양념이 많이

부족한 사람들로 분류됩니다.

뿐만 아닙니다.

향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은은하고 매혹적인 삶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들,

그래서 자꾸 보고 싶고

보고싶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가갈수록 비위 상하는

악취가 진동하는 사람들,

그래서 가급적 멀리하고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지닌 소금이 짠 맛을

상실해버린 결과입니다.

또한 존재 자체로 빛나는

광채를 풍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태양보다 밝은 주님 빛을 반영해서

그런지 얼굴이 번쩍번쩍 빛납니다.

반면에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

마치 좀비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이어가시면서,

당신 제자들이라면 누구나

갖춰야할 제자로서 삶의 본질이

어떠해야 하는지,

두 가지 표상, 소금과 빛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마태오 복음 513~14)

세상 의미 없고 쓸데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짠 맛을 잃어버린 소금입니다.

장소만 차지할 뿐,

그 어디에서 쓸모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살 수 있겠느냐?”

는 말씀은 어떤 면에서

아주 강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온유하지 않고

옳은 일에 목마르지도 않는다면,

자비와는 거리가 멀고,

의로운 일과는 담을 쌓고 살아간다면,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여러 사람 괴롭히기만 한다면,

그는 두 말 할 것 없이

짠 맛을 잃은 소금과도 같은

존재로 전락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에

불충실했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명백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마태오 복음 513)

예수님의 또 다른 제자들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은 참으로 고상하고

숭고한 소명이지만,

우리가 부여받은 소명에

불충실하거나 게으르게 될 때,

언젠가 하느님 대전으로 나아가서

참으로 부끄럽게 될 것입니다.

지방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 시민이자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각자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명감,

당당한 투표권 행사의 권리를

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교회와 사회는 칼로 자르듯이

딱 분리시켜야 될 일이 결코 아닙니다.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회의 일이 곧 교회의 일입니다.”

라는 말씀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충실한 신앙인이라면

교회의 일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에도 큰 관심과

애정을 지녀야 마땅합니다.

향후 몇년 간 우리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지방 선거,

우리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열렬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습니다.

그간 국민과 역사 앞에 저지른

과오와 악행을 봐서,

이제는 조용히 물러나 자신의

지난 삶을 깊이 성찰해야

마땅한 사람들,

존재 자체로 구린내와 악취를

풀풀 풍기는 사람들,

자기 호주머니 부풀릴

생각만 하는 사람들,

도무지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또 다시 스물스물 원위치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가급적 존재 자체로 품격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겠습니다.

예의 바르고 품위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뽑아야겠습니다.

삶에서 빛이 나고 향기가 풍기는

그런 사람들을 선택해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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