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희망의 메시지 : 화 해 |
---|
희망의 메시지 ♣ 화 해 그리스도교 영성은 화해와 관련이 있다. 바오로는 예수님을 이렇게 이해했다. 곧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통하여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다."(2코린 5,18)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은 화해의 말씀을 선포할 뿐 아니라 자신의 온 존재로 화해의 삶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은 무엇보다 자신과 화해할 때 이루어 진다. 바오로에게 십자가는 화홰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다. 십자가은 그리스도 이전에 다른 종교에서 드 높이 평가받았던 구원의 보편적 표지로서 수평적인 것과 수직적인 것을 결합시킨다. 십자가는 모든 대립을 화해시킨다. 하늘과 땅, 하느님과 인간, 빛과 어둠, 의식과 무의식, 남자와 여자 등이 십자가에서 서로 화해한다. 바오로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이 세상의 모든 대립을 화해시키셨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팔을 벌리시어 당신 사랑으로 온 세상을 품에 안으심으로써, 이 세상의 누구도, 어떤 것도 화해시키는 당신 사랑에서 배제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온 우주를 껴안으신다. 우리는 모든 것과 하나 되어야 한다. 우리와 다른 길을 걷는다고 거부하거나 다툰 이웃과 화해하지 않고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볼 수 없다. 십자가를 통한 화해는 또한 나 자신의 어두운 모습과? 화해하는 것이고, 그 어두운 모습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비 안에서 자신을 자비롭게 대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과 화해한 사람은 사회 안에서 화해을 이룰 사명이 있다. 우리는 특히 말로 화해를 이룬다. 우리는 말로 종종 사람들 사이를 분열시키고 과대평가한다. 과대평가와? 단죄하기를 그만두어야 화해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말이 냉정하고 사람을 멸시하는 표현인지, 아니면 사랑과 존중에서 나온 표현인지 늘 주의를 기우려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쓰는 말이 사람들을 결합시키는지, 분열시키는지, 자비로운지, 냉혹한지, 마음을 여는지, 닫는지, 사람을 어루만지는지, 그냥 지나치는지 깊이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친구와 원수에 대한 생각이 점점 더 개인 주변에 맴돌고 있고, 근본주의자들은 종교의 이름으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곳이 되었다. 그러기에 원수사랑은 그리스도교 영성이 세상을 화해시키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주요과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불의한 구조와 비겁함으로 가득한 세상 권세에 저항하시며 사랑의 연약함으로 세상의 힘 있는 이들의 권능을 무력하게 하신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신 원수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다고 전한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23,34) 십자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세상 갈등에 맞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라고 한다. 루카는 다음과 같은 예수님 말씀을 전한다.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여라."(루카6,28) 자기를 반대하고 비방하며 모욕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높이 들고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주는 사람은 자신 안에 내적 자유와 평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의 메시지" 안젤름 그륀 신부?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