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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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 /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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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8-06-12 ㅣ No.12108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등경 위에 올려놓는다. 그렇게 하여 모든 이를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마태 5,13-16 참조)’

 

태양과 소금보다 더 유용한 것은 없다.’라는 로마 속담대로 소금은 예나 지금이나 귀중한 것이었다. 순수함과 순결의 상징이다. 염분이 포함된 바닷물이 태양 빛을 받아 소금이 되기에. 또한 예로부터 소금은 부패를 막아 주는 중요한 방부제 역할을 했다. 소금은 음식을 보존키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해, 그 한 부대는 한 사람의 생명이라나.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그의 세계에 뛰어들어 그의 기쁨과 슬픔을 나의 것이 되는 것이리라. 이렇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에 내 몸을 담그고, 그와 하나가 된다는 거다. 녹아야 될 소금처럼 자신의 몸이 상대에게 녹아 사라질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을 게다. 그러려면 나를 녹이는 아픔을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짠맛 내는 소금이 된다는 것은 비로소 누군가에게 녹아야만 알 수가 있는 것처럼.

 

또 빛은 어둠을 내몬다. 아무리 칠흑처럼 어두운 곳이라 할지라도, 아주 작은 불씨 한 점이 그 어둠을 점차 몰아낸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빛의 도구로 사용하시어, 점점 암울해져 가는 세상을 밝게 하신다. 우리가 빛의 도구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어둔 곳으로 던져 버리시고 말리라. 이 어둠의 요소는 어디에나 있다. 삶의 활력을 빼앗는 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어둠의 요소일지도 모를게다.

 

그러면 어떻게 어둠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빛이 그 답이다. 빛에 내몰리어 어둠은 곧장 사라진다. 아무리 약한 빛도 어둠에서는 강하다. 신앙인의 생활은 빛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삶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다. 믿음의 생활은 삶에 생기와 기쁨을 자아낸다. 어둠이 걷힌 결과일 게다. 이 빛이 기쁨을 안기는, 삶의 활력소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을 정화하고 밝히는 소금과 빛이 되라신다. 비록 바다 속에 녹아 있는 소금이요 어둠의 세력에 물든 악이지만, 음식에는 맛을 내고 우리의 삶에 기쁨을 안기는 믿음으로 이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을 구하시고자 우리를 빛과 소금으로 사용하시겠단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빛과 소금으로 오셨기에. 우리도 그분을 닮아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와 빛을 내는 삶을 살아야만 할게다. 오늘만큼은 누군가에게 다가가 빛과 소금이 되어보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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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소금,그리스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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