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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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행복이 의미를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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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stherlove] 쪽지 캡슐

2018-06-11 ㅣ No.121080




2018년 나해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행복이 의미를 만날 때>



복음: 마태오 5,13-16







동방 박사들의 방문



안젤리코(Fra Angelico) 작, (1432-1434), 코르토나 디오체사노 박물관

 

 

 

일본 광고 중에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라는 광고가 있습니다. 처음엔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달립니다. 같은 결승점을 위해. 힘들어 쓰러지는 사람이 있어도 일으켜 줄 수 없습니다. 모두가 같은 결승점을 향해 경쟁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누가 인생이 마라톤이라고 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길을 벗어납니다. 그러자 각자가 각자의 길로 흩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사막을 뛰고 어떤 사람은 북극을 뛰고 어떤 사람은 물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각자가 각자의 삶에서 결승점을 찾아냅니다. 각자의 행복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정한 방향엔 행복이 있을까요? 자기가 결정한 행복이건, 타인이 정해준 행복이건 어느 결승점에 도달하건 잠깐의 만족과 오랜 공허함만 남습니다. 우리는 행복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그 행복이 의미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를 말입니다. 의미 없는 행복도 있습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고 달리기도 아닙니다. 왜 달려야만 하는지를 먼저 해결해야합니다.

 

한 아기가 태어나서 무인도에 버려졌다고 가정해봅니다. 그 아이가 무인도에서 동물들과 지내며 참된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그가 찾은 모든 것들은 의미 없는 행복이 될 것입니다. 참된 행복은 자신이 그곳에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인간도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입니다. 누가 자신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였는지를 먼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찾는 모든 행복은 의미를 잃은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빛과 소금이라고 하십니다. 빛은 빛나야하고 소금은 짜야합니다. 빛과 소금은 모두 인간을 위해 존재합니다. 인간이 사용하기 위해 소금을 만들고 등잔에 불을 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존재이유에 합당하게 살아갈 때 그것이 가장 행복하게 돼 있습니다. 인간도 분명히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창조자를 찬양하게 하는 것이 피조물의 존재이유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창조는 다 창조자 자신을 위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남을 위해 그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연극을 남을 위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을 위해 하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의 만족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그것이 남들에게 팔리든 남들에게 보이든 이 모두는 작품을 만든 작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일에 쓰입니다.

작가가 자신을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작품이 작가를 원망할 수 있을까요? 멋진 작품이 작가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기 때문에 작가는 더 멋진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님은 그 사람을 더욱 멋진 작품으로 완성시키실 것입니다. 더 멋진 작품이란 자신의 모습으로 작가를 찬양하게 만듭니다. 바로 우리가 우리 행실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창조주를 찬미하게 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 있는 삶이고 그 삶을 살면서도 행복하다면 의미 있는 행복을 찾은 것입니다.

 

각자의 행복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라는 말을 믿지 마십시오. 우리 각자는 존재하고 싶어 존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빛과 소금처럼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빛과 소금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게 될 때 그 맛과 빛을 잃습니다. 그것이 만든 사람의 의도대로 살 때 그 맛과 빛을 다시 회복합니다. 나의 존재이유는 나를 만들어주신 분의 의도이고 그렇게 살 때만 세상에서도 하늘에서도 버려지는 일이 없습니다. 의미 있는 행복은 나의 존재 이유를 알고 그 이유대로 살아갈 때에만 얻어질 수 있습니다.

 

      

 

 




 

http://www.수원교구영성관.com/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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