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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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반드시 式(ceremony)을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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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7-05-15 ㅣ No.11203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드시 式(ceremony)을 올려야 합니다


우리 생활 속에는 많은 "식(式, ceremony)"이 존재합니다.
"식"은 격식, 의례, 의식, 형식 등을 말하는데
백일, 돌, 생일, 입학식, 졸업식, 약혼식, 결혼식, 장례식,
여러 기념식 등등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식"을 치르고 또 참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약의 제사도 하나의 "식"이고,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들도 "식"입니다.
우리 교회의 세례식을 비롯한 7성사와 준성사들도 "식"입니다.


신학생 때도 "수단"을 입는 "착복식"이 있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날은 아주 죽어나는 날입니다.


수단을 입은 사람을 때리면 죄가 되고
또 어렵게 입은 수단을 절대 벗지 말라는 뜻으로
수단을 입기 전에 많은 선배들로부터 대걸레 방망이로
엄청나게 엉덩이를 두들겨 맞습니다.


사랑하고 아끼는 후배는 더 세게 두들겨 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때리는 매에 정말 곤욕을 치뤄야 하는데 이 의식을 소위
"성타식(聖打式)"이라고 합니다.


신약성경에 기록은 없지만 예수님도 제자를 뽑으신 다음에
제자들과 함께 어떤 의식을 치루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제자들과 헤어질 때 최후의 만찬을 치루셨듯이 말입니다.


어떠한 의식은 그 일의 의미가 클수록 성대하게 치뤄집니다.


오직 믿음만으로, 성경만으로, 은총만으로를 외치며
모든 형식을 배제하던 개신교에서도 요즘은 외적인 형식을
하나하나 다시 들여오고 있는 듯합니다.


과거에는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에만 거행하던 성찬식도
요즘 대형교회의 주일예배를 보면 매주일 빠뜨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회력을 무시하거나 강조하지 않던 분위기에서
점점 교회력을 따라 가려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목사님들의 예배 복장도 점점 가톨릭을 닮아갑니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화려하여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어떤 의미 있는 일에 있어서 "의식"은 필요한 것입니다.


하느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인정해 드리고 자신의 소중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드리는 "거룩한 내맡김의 봉헌"에 있어서도 반드시
"식"이 필요합니다.


어떤 열심한 신앙인의 삶의 모습이 "내맡김의 삶"의 모습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의식을 통한 "하느님과의 서약"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삶"을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 분명합니다.


만일, 외적인 의식을 통한 "서약"없이도 혼자만의 굳은 결의로
많은 이들이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었다면
오늘날처럼 그렇게 수많은 수도공동체가 생겨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룩한 내맡김의 삶(영성)을 살아가려는 우리 하덧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떤 "규약"에 얽혀 있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단지 "하느님을 더욱 더 사랑"하기 위하여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을 함께 공유하며 저마다의 분야에서
오로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평범한 신앙인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더욱 더 사랑하기 위해서 "무형의 성전(카페 <마리아처럼>)"
에서 서로 만나고, 하느님에 대한 서로의 체험을 나누며,
말씀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 주며,
영적성장을 위하여 1년에 한두 번 기도모임을 가질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맡김의 삶(영성)"을 살아가려
개인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한다 해도
"거룩한 내맡김의 봉헌식"을 올린 분과 그렇지 않은 분과의 차이는
분명할 것입니다.


 "거룩한 내맡김의 봉헌식"은 다음과 같이 간단히 이루어집니다.(2010, 12, 18)


1)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삶을 살 것을 굳게 결심한
사람은 자신의 뜻대로 살아온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뜻으로
"고해성사"를 봅니다.

2) 내맡김(봉헌)의 최고 모범이신 예수님이 세우신 거룩한 미사에
참여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길 것을 서약하는
"봉헌문"을 낭독한 후 봉헌문을 사제에게 봉헌합니다.

3) 하느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 것을
몸으로 표현하는 "성호경 몸기도"를 바칩니다.

4) 내맡김의 영성의 한식구가 되었다는 표시로 사제와 "왼 볼맞춤"을 한
후 내맡김의 봉헌자 서로와 또 기봉헌자들과의 왼 볼맞춤을 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의식이지만,
이 의식으로 "하느님과의 서약"이 이루어지며,
내맡김의 봉헌자들은 이 서약에 따라 자신의 분야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아직, "거룩한 내맡김의 봉헌식"을 올리지 않으신 하덧사들께서는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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