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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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나 42 【참행복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10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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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12-15 ㅣ No.116855

[하늘땅나42]참행복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10처 1


제10처 옷 벗김을 당하고 초와 쓸개를 맛보다.

옷 벗김 : 어린 아이 : 목욕, 쉬시킬 때. - 부끄럽지 않다.
죄인 : 모욕 주려고, 사람 취급 안 할 때 - 부끄러움 당함.
어른 : 크게 창피하고 부끄러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초와 쓸개 : 굉장히 쓰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진통제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힘없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내맡기고 크나 큰 죄인처럼 취급당하여 옷 벗김을 당하셨습니다. 앞으로 있을 고통을 남김없이 다 당하기 위해 초와 쓸개의 맛만 보시고 거절하셨습니다. ⇒ 고통을 피하지 않고 당하려고..

그들이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라고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마태오 27, 34~35

옷은 세상의 모진 풍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옷은 ‘눈에 보이는 땅에 속한 육신’에게만 필요한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육이 아니고 영이시기에 아버지께로 향해 나아가는 데에는 옷이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것이기에 완전히 벗어버려야만 합니다. 영이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땅에 속한 육적인 것을 죽음에 붙이고 썩혀 없애야 하는데, 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육신을 감싸고 있는 겉옷을 벗어버려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옷”은 우리 눈에 보이는 그런 옷이 아니라 없어져 버릴 땅에 속한 것을 욕심내어 스스로 땅의 것을 차지하기 위하여 땅에다가 손을 대므로 인해 죽어 없어져 버리는 짐승처럼 된 사람이 입고 있던 “짐승의 옷”, “교만으로 인한 체면, 자존심, 땅에 속한 것에 대한 욕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래 두 발을 땅에 딛고 허리를 펴고 두 손은 공중에 떠있으며 자유로이 위로 쳐들어 하늘을 향할 수도 있고 아래로 내려 땅을 짚을 수도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사람의 두 손이 땅을 떠나 공중에 있을 때에는 사람의 모습이지만 땅의 것을 취하기 위하여 땅에 손을 대고 있으면 영락없는 짐승의 모습이 됩니다.

온 몸을 땅에 대고 있는 뱀의 유혹을 받아 죽게 된 사람이 낙원에서 쫓겨나면서부터 입게 된 가죽옷! 사람이 그 짐승의 옷을 벗어버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나 : 땅의 것을 욕심내어 땅의 것을 취하므로 짐승처럼 되어 짐승의 옷을 입고 살았던 내가 참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 짐승의 옷을 벗어버려야만 하는데 스스로 짐승이 되므로 인해 하느님께서 입혀주셨던 그 짐승의 옷을 스스로 벗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내가 그 짐승의 옷을 벗어버리고 참사람이 되기를 원하여 노력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나를 위해 마련해두신 그 누군가를 통해서 내가 입고 있던 더럽고 추한 짐승의 옷을 벗겨주십니다.

아! 이제야 짐승의 옷인 가죽옷을 훌훌 벗어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형편없다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놀려대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 앞에서 재롱을 떨 수 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어른이었을 때에 공포에 질려 피땀을 흘리며 떨었던 죽음의 고통도 이제는 무섭지 않습니다. 옷 벗김을 당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죽어도 괜찮습니다.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이 세상에 새 생명을 가져다주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여기에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10처를 통해서 “짐승과 같이 죽게 된 나”를 감싸고 있던 옷을 완전히 벗어버리므로 홀가분하게 되어 “짐승과 같이 죽게 된 나를 온전히 죽여 없앨 준비”하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짐승과 같이 죽게 된 자신”을 죽음에 붙이는 과정에서 오는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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