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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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강론."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아오스딩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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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8-03-05 ㅣ No.118756

 

 

루카 4,24-30(사순 3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 4,24)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예언자로 자처하시면서,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예를 들어 보이십니다. 곧 엘리야가 기근이 들었을 때 시돈 지방의 이방인 시렙다의 과부에게 파견된 것과, 엘리사가 나병에 든 이방인 시리아의 사람 나아만을 깨끗하게 한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이에,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환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척하고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그들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습니다.”(루카 4,29)

 

 이는 예수님의 전 생애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받으실 배척을 예고해줍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또 다시 성문 밖으로 내몰리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이 사실은 이스라엘 밖으로 당신 구원이 퍼져나가게 될 것을 예시해줍니다. 곧 완고한 이스라엘 대신 장차 당신을 맞아들이게 될 다른 민족들의 교회를 미리 가리켜줍니다. 훗날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절하자 이방인들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사도 13,46).

 그러나 그분을 죽이려는 그들의 음모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습니다.”(루카 4,30)

 

 이는 당신이 수난을 거절하신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이 고난을 받으실 때가 아직 오지 않은 까닭입니다. 때가 되면, 당신께서는 수난을 스스로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강제로 끌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몸소 당신을 내어주실 것입니다. 실로 당신이 원하시면 붙잡히시고, 또한 원하시면 빠져나가십니다(요한 18,7-8). 원하지 않으실 때는 잡혀가지 않으시고, 당신이 원하실 때에는 나무에 달리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언덕 위 벼랑에까지 그분을 떨어뜨리려 내몰아갔지만, 그들 한가운데를 유유히 가로질러 가시는 그분을 그 누구도 어찌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 수난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그들의 완고하여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거역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고집부리는 사울을 꾸짖을 때, 사무엘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1사무 15,23)

 

  그러기에, 우리는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고집할 때,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피조물인 자신의 생각을 섬기고 따르는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 우상을 벗어나야,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게 됩니다. 믿음은 자기에게서 빠져나와 하느님께로 가는 것이지, 하느님을 자기의 좁은 지식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완고함이야말로 불신의 씨요, 믿음이야말로 하느님을 끌어당기는 자석입니다. 그러니, 오늘 <말씀>은 완고함과 고집으로 형제를 불신하고,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곧 믿음에로의 초대입니다.

 

 주님! 오늘 제가 결코 당신을 배척하지 않게 하소서!

 저에게서 결코 당신을 배척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제 형제를 배척하는 바람에 당신을 배척해버리는 일이 없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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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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