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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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것을 다 넣엏기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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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6-10 ㅣ No.112531

마르 12,38-44(연중 9주 토)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엄하게 질타하십니다남에게 인사받기를 좋아하고높은 자리에 찾으며,약한 자들의 재산을 등쳐먹으면서도 기도는 오래 바치는 위선의 삶을 질책하십니다우리 자신도 혹 이렇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복음>의 뒷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 렙톤 두 개를 봉헌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높이 칭송하십니다부자들은 나름대로 여분의 것에서 일부를 바쳤지만이 과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기에 가장 큰 봉헌을 한 것이라고 칭송하십니다과부의 헌금은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내면적 헌신의 외적인 표시였습니다.

이는 헌금의 의미가 액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있다는 말씀입니다우리의 봉헌과 나눔도 바로 이러한 것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마지막 음식마저 내어주었던 사렙다의 과부처럼자신이 가진 동전 전부를 내어놓았던 이 가난한 과부처럼아니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예수님처럼우리 역시 그렇게 다른 이들과 하느님을 위해 믿음과 사랑으로 마음으로 헌신하여야 할 일입니다.

 

이는 교회를 위하여 헌금을 많이 해야 한다는 돈 모금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예수님께서는 단지 봉헌의 참뜻을 일깨워 주시고자 하십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곧 믿음의 삶이요예수님 당신을 따르는 삶임을 밝혀주시는 것입니다.예수님께서는 복음 곳곳에서 약한 자와 억울한 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우선적인 사랑과 관심을 강조하십니다. “참된 봉헌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것임을 말씀하십니다그리고 당신께서는 마침내는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참된 봉헌 제물로 내어주셨습니다.

 

사실이 과부는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인데도그의 전부를 바쳤습니다.

대체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의 전부를 바치게 하였을까?

 

우리는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고 싶은 이를 만났는가?

그러고도 가지지 못한 것마저 만들어서라도 주고 싶은그런 이를 만났는가?

그렇게 소중하고그렇게 귀한 이를 만났는가?

주군이신 그분전부를 건네주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그분을 만났는가?

진정우리가 그분을 만났다면어떻게 하면 그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런데 예수님의 마음은 너무도 비싸서 그 어떤 많은 돈으로도 결코 얻을 수가 없지만또한 너무도 싸서 단 돈 두 닢으로도 얻을 수가 있는 마음인가 봅니다곧 순수한 마음의 지향에 달렸나 봅니다.

그렇습니다사람의 마음 안에는 지향이라는 보화가 있습니다마음을 살피시는 분께서는 그 지향을 보십니다마음 속 지향이 순수하면 예수님 마음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곧 아무리 거대하고 큰 일리라도 마음 없이 한다면 결코 예수님 마음을 얻을 수 없지만비록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일이지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한다면 예수님 마음을 얻게 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그러니 중요한 것은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닌 것입니다혹은 크고 거창한 일을 하느냐 작고 미천한 일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오직 마음의 지향에 달려 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 지향이 얼마나 순수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곧 무엇을 하든지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바로 그것이 예수님 마음을 얻는 길일 것입니다이는 요한 까시아누스가 수도승의 목표로 제시한 마음의 순결”(puritas cordis)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순수한 마음의 지향으로 하고 있는지를 모아야 할 일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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