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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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선교 /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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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7-10-05 ㅣ No.11519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는 제자 일흔두 명을 둘씩 짝지어 돈주머니, 여행 보따리도 지니지 말라 하시고는 보내셨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시며 주는 것은 받아먹어라 하셨다.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하고 말하도록 당부하셨다. 그리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라고 말하여라.(루카 10,1-11 참조)”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보여 주셨듯이 제자들에게도 현장을 찾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분께서 몸소 가시려는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는 것이다. 교회 울타리 안으로 이웃을 이끌도록 하는 게 선교의 본질이 아니다. 울타리 너머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일이 주님께서 몸소 모범을 보여 주시고 우리에게 명령하신 내용일 것이리라.

 

예수님의 일꾼들은 맡기신 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들어가서 일하기 전에 당신의 일꾼들에게 해야 할 몇 가지 새겨야 할 당부도 잊지 않으신다. 그만큼 세상은 험악하기 때문일 게다. 예수님은 당신의 일꾼들에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라고 단단히 말씀하신다. 돈주머니와 여행 보따리,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는 아예 인사조차 하지 말라신다.

 

그들의 첫 번째 임무는 자신이 들어가는 그 집에 평화를 빌어 주는 것일 게다. 그들은 자기가 지닌 것과 그곳에서 챙겨야 할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며,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해야 할 이다. 예수님께서 뽑은 이들은 입으로만이 아니라 온 몸으로 전달해야 한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 모든 이들에게 전해야 한다. 우선은 가족 친지는 물론이다. 그렇지만 초대한다고 모두가 다 몰려오는 건 아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은 오지도 않을 것이기에 주님께서 마련하신 새로운 구원 사업에도 동참할 수가 없을 게다. 그들은 우리 주님만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유일한 주인이심을 믿으려 하지도 않기에.

 

사실 일흔두 명이라는 숫자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뜻한다. 하느님의 백성으로 교회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세상에 나아가 그 향기를 풍길 자질을 갖추게 될게다. 그리고 그 공동체의 일원인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파견하신 제자이며,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훌륭한 증인이다. 교회는 주님께서 만드신 공동체로 모든 구성원은 주님께서 부르시고 뽑으셨고 주님께 속한 이들이다. 그래서 주님 따라 주님의 일을 해야만 한다. 만일 우리 가운데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주님의 일꾼이 되지 않는다면, 그는 가라지일 수도 있다.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선교는 가만히 자기 자리에 머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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