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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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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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0 ㅣ No.112526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 내내

유난히 각을 세우던 집단이 있었으니

그들은 당시 상류층 인사들이자

가방끈이 길어 자칭 잘나가던

율법학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마치도

한 마리 순한 양 같으셨던

예수님께서 만나기만 하면

인정사정없이 엄청난 비난과

질타를 날리셨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율법학자들이었습니다.

질책의 이유는 그들이 지니고

있었던 철저한 위선과 이중성,

그리고 언행의 불일치였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율법전문학교에

입학해 열심히 율법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든 것은 많았지만

마음속에 신앙은 사라져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철저하게도

겉과 속이 달랐습니다.

겉으로는 하느님과 백성을

위하는 척 갖은 폼을 다 잡았지만

마음으로는 돈만 밝혔습니다.

정부패와 비리를

서슴없이 저질렀고

가난한 백성들을 후려쳐서

그들의 재산을 착취했습니다.

 그런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했던

율법학자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회당이나 강단, 재판정 등

공개석상에 서면 더없이

모범적인 신앙인처럼

둔갑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의인인양 호들갑을 떨면서

서민들의 생계형 위법,

작은 과실 앞에 철퇴를

휘둘렀습니다.

 이런 율법학자들의 이중성과 횡포,

가식적인 행동 앞에서 내면을

중요시여기시던 예수님께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신랄하게

지적하신 것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너희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 형

판결을 어떻게 피하려느냐?”

참으로 놀라운 것은 아직도

그 교활한 율법학자들이

우리 가운데 독버섯처럼

버젓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사청문회 석상에도 또 다른

율법학자들이 거만하고

방자하게 앉아있습니다.

그래서 범국민적인 스트레스나

암 유발 상승 요인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자신들이

퍼질러놓은 태산 같은 부정부패와

갖은 비리, 파렴치한 범죄 행위는

 조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 듯,

명판관 행세를 하며 후보자들의

존엄한 인격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온 그분들의

지난 삶과 가족들의 명예를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유심히 지켜보니 세상에 개그도

그런 개그가 다시 또 없습니다.

마치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입니다. 자기들 눈에 낀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눈에 낀

작은 티 하나 갖고 으르렁대는 것이

뒷골목 조폭들이 따로 없습니다.

자신들이 역사와 국민들 앞에 저지른

엄청난 과오를 감안한다면

저~ 한 구석으로 들어가 조용히

숨죽이고 찌그러져 있어도

감지덕지한 상황인데,

뭐 그리 잘났다고 목에 핏대를

올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사악한 그들이 언젠가 크게

후회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확신합니다.

 주님과 역사와 애국시민들의

큰 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가슴 아픈 지난 역사를 돌이켜볼 때,

그리스도 신앙인으로서 이 희극적인

상황 앞에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아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시국입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 많이 필요한 시절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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