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교황님미사강론]교황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전하다:전문[2017년 3월 1일 수요일(재의수요일)]

스크랩 인쇄

정진영 [jjwriter] 쪽지 캡슐

2017-03-10 ㅣ No.110652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미사 강론입니다.

 

                                     http://www.news.va/en/sites/reflections  http://w2.vatican.va/content/francesco/en/cotidie/2015/index.html

------------------------------------------------------------------------------

[교황님 강론 날짜]201731일 수요일 [재의 수요일]

[강론 당일 독서와 복음 말씀] 1독서 : 요엘서 2,12-18

화답송 : 시편 51(50),3-4.5-6ㄱㄴ.12-13.14 17(◎ 3ㄱ 참조)

2독서 : 코린토 25,20─6,2

복음 : 마태오 6,1-6.16-18

http://info.catholic.or.kr/missa/?missaid=7931&gomonth=2017-03-01&missatype=DA

--------------------------------------------------------------------------------

 

프란치스코 교황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전하다 : 전문

http://www.news.va/en/news/pope-francis-celebrates-ash-wednesday-mass-full-te

 

2017-3-01  바티칸 라디오

       

(바티칸 라디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아벤티노구릉의 산타 사비나 대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거룩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강론에서 교황 성하는 사순절은 우리를 짓눌러 부수고 우리를 몰락시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품위에 합당치 않은 어떤 것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에 대한 자비의 승리로 이어지는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교황 강론의 공식 영어 번역문이니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요엘서 2, 12.13) 예언자 요엘은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이렇게 청합니다. 그 누구도 배제되었다고 느껴서는 안됩니다.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요엘서 2, 16) 모든 믿는 이들이 와서 그들의 하느님을 경배하라고 부름을 받습니다.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요엘서 2, 13).

 

우리도 이렇게 청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성부 아버지의 자비하신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오늘 시작되는 이 은총의 시기에 우리가 다시 한번 그분의 자비에 우리의 눈을 돌립니다. 사순절은 길입니다. 그 길은 우리를 짓눌러 부수고 우리를 몰락시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품위에 합당치 않은 어떤 것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에 대한 자비의 승리로 이어지는길입니다. 사순절은 노예살이에서 자유로, 죽음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떠나는 재의 상징은 우리의 근원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흙에서 왔고 우리는 먼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실로 그러합니다, 아직 우리는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손 안에 있는 먼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 위에 그분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셨고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다른 종류의 숨에서 우리를 구하실 생명의 숨을 우리에게 계속 불어 넣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의 이기주의로 초래되는 숨막히게 하는 질식, 사소한 야망과 침묵하는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숨막히는 질식-우리의 영을 숨막히게 하고 우리의 지평을 협소하게 만들고 우리 심장의 박동을 늦추는 질식. 우리의 신앙을 꺾고 우리의 자선을 싸늘하게 식게 만들고 우리 희망을 목 졸라 죽이는 이 질식으로부터 하느님 생명의 숨이 우리를 구하십니다. 사순절을 경험하는 것은 이 생명의 숨,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 역사의 진흙탕 속에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주시는 이 생명의 숨에 대해 갈망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자주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것이 정상인 양 익숙해진 그 질식의 상태로부터 하느님 생명의 숨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십니다. 그 결과가 느껴질 때조차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희망이 사라져 가는 공기, 우울함과 체념의 공기, 적대감과 공포의 숨막히는 공기를 호흡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왔기 때문에 그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순절은 아니(‘No)라고 말하는 때입니다. 무관심과 다른 사람들의 삶은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생명을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특히 너무나 심한 피상성으로 짐을 진 육신을 가진 모든 것들의 생명을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모든 시도에서 비롯된 오염, 그 오염에서 초래된 영적인 질식 상태에 아니라고 말하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허무하고 의미 없는 말의 독성 있는 오염에, 그리고 가혹하고 성급한 비판의 독이 있는 오염에, 문제의 복잡성 특히 가장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단편적인 분석의 치명적인 오염에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양심을 무디게 하는 기도의 질식, 우리를 자족적으로 만드는 자선의 질식, 우리를 편안하게 만드는 금식의 질식에 아니라고 말하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배척하는 관계, 우리의 형제 자매의 상처 안에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상처를 회피하면서 하느님을 발견하려고 하는 관계의 질식에 아니라고 말하는 때입니다. , 한 마디로 하지면 신앙을 고립의 문화, 배척의 문화로 몰살 시키려는 영성의 모든 형태에 아니라고 말하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기억하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해 그분의 문을 닫아 버리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 자신에게 물어 보는 때입니다. 우리를 용서하시는데 지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새로 시작할 기회를 항상 주시는 그분의 자비가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순절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준 참으로 구체적인 그 길, 적막한 그 수많은 길 위에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라고 우리 자신에게 물어 보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다시 숨쉬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먼지를 인성으로 돌리실 수 있는 한 분의 숨에 우리의 마음을 여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우리를 온통 둘러싼 악 앞에서 우리의 옷을 찢는 때가 아니라 오히려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선한 일들을 위한 우리 삶의 자리를 마련하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우리를 고립시키고 우리를 포위하고 우리를 마비시키는 모든 것을 치워내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측은하게 여기는 때입니다. 시편의 저자와 함께 우리가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때입니다.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우리의 삶으로 우리가 당신을 찬양하도록 (시편 51, 12. 15 참조). 그리고 우리 먼지가 ? 당신 생명의 숨이 가진 권능으로 ? “사랑의 먼지가 되게 하소서.

 

(바타칸 라디오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98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