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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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성경 공부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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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10-19 ㅣ No.115551

 

"성경 공부의 중요성"

 요즘 갖은 권모술수를

동원해서 대놓고 활개를

치고 있는 ‘신천지’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생떼같은 자녀들을 어처구니 없는

이단자들에게 빼앗기고,

망연자실해 있는 부모님들의 가슴은

그야말로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가정을 파탄 지경에

이르게 해놓고선, 후안무치하게도

고개 딱 쳐들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이 세상에 악(惡)이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생필품을 사러 동네 마트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주 핸섬하고 호감가는 한 청년이

제게 다가오더니 그러는 겁니다.

“선생님, 잠깐만요.

참 인상이 좋으시요.”

잘 생긴 청년의 그 말에

잠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것도 잠시 그 청년은

즉시 속내를 드러내더군요.

 “혹시 저랑 영어로 무료

성경공부 좀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저는 순식간에 ‘신천지’에서 나온

청년이라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신천치의 특징이 있더군요.

사람들에게 접근하면서

달콤한 미끼를 던집니다.

무료 성경 공부, 무료 영어 회화,

무료 상담, 무료 심리학 연수,

청년 일자리 제공, 무료 해외 연수...

그리고는 현란한 말솜씨로

그들나름대로 성경을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언뜻 들어보면 공식도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고,

그러다가 점점 이단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성경과 관련해서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유혹과 사탕발림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성경을

공부해야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교우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아주

유익한 책이 있습니다.

지난 달 생활성서사에서 출간한

‘가톨릭 성경통독 여정 신약편’입니다.

읽으면서 정말이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신약성경 전반,

그리고 각권에 대해 걸쳐 아주 간단하고

명쾌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성경을 통독하실 때,

아무런 사전 예습이나 전 이해 없이

무작정 통독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내용 자체로 의미가 있고 심오하니까요.

그런데 마치 친절하고 자상한 가이드

 같은 ‘가톨릭 성경통독 여정’과 더불어

독을 하신다면 효과는

더욱 크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계속 봉독되고 있는

첫번째 독서는 로마서입니다.

로마서는 기원후 54~59년경,

2차 선교 여행 중이던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교회에 머물면서,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 신자들을

생각하며 쓴 편지입니다.

로마서 안에는 바오로 사도의

로마 그리스도 신자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그의

신학사상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로마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태생적으로 큰 어려움 하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로마 교회의 구성원들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이방계

그리스도인들로, 크게 두 부류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두 부류의 신자들 사이에

 갈등이 존재했습니다.

 유다교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은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음식 문화와

관련된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돼지고기는 목숨걸고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신전에 바쳐진 제사 음식은

절대 사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은

유다계 리스도인들을

업신여겼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교회

내에서의 벌어지고 있던

 그런 불협화음을 전해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이자

신자들의 영적지도자로서

자상하게 타이르고 꾸짖습니다.

 격려하고 위로합니다.

서로 화해할 것을 요청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를

집필하시면서 그간 자신이

추진했던 세차레의 선교 여행,

그리고 자신이 선포한

설교를 총정리했습니다.

따라서 로마서 안에는

바오로 사도의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인간론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를 통해 하느님의

의로움을 강조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어,

당신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또 예수님을 믿은 이를 의롭게

하시는 분임을 드러내십니다.”

(로마서 3장 21절, 26절)

바오로에게 복음은

하느님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 의로움으로 가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만 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의롭게 된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얻어

낼 수 없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그 길은 모든 믿는 이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바오로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이 죄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의로움에

동참하는 길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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