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언제 어디서건 주님 편에 서도록 /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7-03-23 ㅣ No.11093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하였다. 그러나 몇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낸다.”라고 말하였다. 다른 이들은 예수님에게 표징을 요구하였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이러면 버티겠느냐?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으로 쫓아낸단다. 만일 그의 힘으로 쫓아낸다면, 너희들은 누구를 빌려 마귀들을 쫓아내는가? 하느님 힘으로 그들을 쫓는 것이면, 그분 나라가 이미 와 있다.”(루카 11,24-20 참조)’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신다. 예수님 승리로 하느님 말씀이 다시 나타나, 그분과 사탄의 싸움이 마지막에 이른다. 이는 우리에게 더 이상의 중립은 없단다. 예수님 승리는 우리 구원일 게다. 예수님 편에 서지 않는 이는 사탄의 편이고, 그리스도께 투신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이렇게 우리는 두 소리에 동시에는 귀 기울일 수 없다.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을 믿을 때 그분 목소리는 들릴 수 없으리라. 우리가 주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어려웠던 것은, 그동안 무수한 경쟁자인 베엘제불의 힘을 보아 왔기에. 무딘 마음을 일깨워 우리가 정녕 누구 목소리를 듣는지를 살펴야 하겠다.

 

사실 서로 갈라서서 악으로는 선을 못한다. 악으로 악도 이길 수 없다. 어둠을 어둠으로 없애지 못하고 오직 빛으로 없애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신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분께서 마귀를 쫓을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힘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이리라. 예수님께서는 가장 선한 마음으로 선한 결과를 이루시는 분이시다. 세상 움직이는 선과 악의 구별은 그리 쉽지 않다. 악이 그럴듯하게 우리를 유혹하기에. 그러기에 선악의 식별능력을 키우는 게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데 정말 중요하다.

 

예수님께서는 말 못하는 벙어리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신 것이다. 은혜와 감사로 받아들여야지만 몇몇은 엉뚱하다. 마귀 두목 베엘제불의 힘으로 마귀를 쫓는단다. 어느 시대에나 있는 별난 이들이다. 사람은 아는 만큼 행동한다나. 그들은 예수님을 몰랐기에 그런 말을 했을 게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도 그들의 불신을 이해하셨다. “서로 갈라서면 망한다. 사탄도 그러면 어떻게 버티어 내느냐?” 분열을 만들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무엇이든 좋게 생각하면 좋은 판단을 하리라. 좋지 않은 생각을 먼저 해 이상한 판단을 하는 거다. 그러기에 늘 선한 생각이 삶을 지배하도록 해야 하리라. 악한 생각이 들면 곧바로 선하게 바꾸자. 습관은 습관으로만 고쳐지니까.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면, 나쁜 습관은 저절로 물러나게 되어 있다. 베엘제불은 사탄과도 같은 의미로. 그 중에도 최고 우두머리를 뜻한다. 예수님께서 베엘제불과 같은 편이라는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은 하느님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십자가형을 받기까지 하셨다.

 

악을 쫓는 일은 아무나 못한다. 그 일은 오직 하느님만이. 그분께서 당신 힘을 잠시라도 허용해 준 이들만 할 게다. 이 기회에 우리도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아야 한다. 악에 대한 평소의 생각은 무엇인지? 두려움과 막연한 무서움은 아닌지? 그렇다면 바꾸어야만 한다. 그분께서는 사탄의 어떤 세력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분과 함께라면 어떤 악의 힘도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고자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다. 경탄해 마지않는가 하면 일부는 오히려 예수님을 모략했다. 만일 마귀 두목이 마귀를 내쫓는다면, 그것은 그의 세력이 망하는 길이다. 마귀가 왜 그런 행동을? 따라서 사탄, 곧 마귀를 쫓는 것은 당연히 악의 세력에 반대되는 거다. 곧 하느님 힘이 마귀를 쫓는 것이다. 이는 악의 세력과 하느님의 거룩한 영이 서로 버티다 갈라서, 악은 점차 물러가고 하느님 나라가 들어선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리라.

 

우리는 악과 선, 또는 어둠과 빛을 늘 선택해야 한다. 선과 악 중간은 없단다. 어둠과 빛의 싸움에서 예수님 편이 않은 이는 악의 편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여,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고 흩어 버리는 자다.” 사실 오늘날에도 선과 악의 구별이 모호해질 때가. 악의 세력이 선으로 위장하기에. 따라서 언제 어디서건 주님 편에 서게, 선악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야만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1,157 4

추천 반대(0) 신고

베엘제불,사탄,마귀,선과 악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