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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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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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11-20 ㅣ No.125304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해집니다.

단풍잎을 말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저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 맺는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 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따라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에겐가 전할

선물을 고릅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 푸른 하늘,

다시 빈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 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어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줌의 가을 햇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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