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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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자와 아이가 남자보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더 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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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ㅣ No.12416

먼저 제 글은 절대로 여성이나 어린이를 비하하는 글이 아니며, 오히려 동경에 가까운 글임을 밝힙니다.

저는 40대 초반 남성으로서 학창시절 때부터 하느님의 존재와 성경의 신뢰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의심해 왔습니다.

그런데 가족들, 친구들을 보면 대개 어린 아이들과 여자들은 의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믿고 성경을 신뢰함을

숱하게 보아왔습니다.

 

반면, 저와 같은 남성들은 의심하고 연구하고 공부하고 고민함을 많이 봐왔습니다.

저 또한 그들 중 하나였고요...물론 성별과 나이를 떠나 사람 나름이겠지만.....

 

10년동안 계속 흔들리는 신앙 속에서 어떻게든 믿음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제 나름대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거를 찾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기원전 3~4세기에 쓰여진 900여편의 구약 전체를 필사한 쿰란동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Dead Sea Scrolls)"하며,

전세계 모든 위인 중 가장 짧은 구전 기간을 거쳐 기록된 신약성경과 사본 수는 세계 그 어느 고대문헌보다 사본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4번의 신구약 통독을 통하여...또 자신을 희생하여 목숨바쳐 신앙을 증거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기록,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필요하고 힘든 시기에 하느님께 의탁하고 기도했더니 들어주시고 도와주셨던 경험을 토대로

드디어 "믿음"이란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저도 받아 나름 신실한(?) 가톨릭 그리스도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끊임없이 흔들리며 꽃피워온 신앙인 것 같습니다. 제 아내와 아들, 딸들 그리고 친구들의 처자식들도

의심없이 순수한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믿고 따르는데..

 

언젠가 제 견진 대부님으로부터 "영성이 부족한 지성"보다 "지성이 부족한 영성"이 훨씬 위험하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믿을 거면 제대로 알고 믿자!" 라는 주의라서, 나름 이단 사이비나 잘못된 믿음의 길로 빠지지 않을 정도의 지식을 쌓았다고

자부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내와 아들처럼 순수하게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믿지 못하여 반성하기도 하고 처자식이 부럽기도 합니다.

 

복음서에도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처럼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이제 의심없이 순수한 믿음을 가져야 할텐데요...

반성해보며...또 고민해보며...끄적여 봅니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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