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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두번째 사제의 일대기 드라마 ‘탁덕 최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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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8-11-12 ㅣ No.419


평화방송 TV 순교사극 ‘탁덕 최양업’

12년간 해마다 7천리를 걸으며 조선 땅에 복음을 선포한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

 

 김대건 신부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사제였던 최양업 신부의 삶을 그린 평화방송 TV의 순교사극 ‘탁덕 최양업’이 오는 24일(월) 오전11시 첫 방송된다. ‘탁덕 최양업’은 2006년 ‘성 김대건’과 2007년 ‘최초의 여성회장 강완숙 골롬바’에 이어 평화방송 TV가 제작한 세 번째 순교사극이다.

 


'탁덕 최양업’中 최양업 역을 맡은 원기준

 

  최양업 신부(세례명 토마스, 1821-1861년)는 마카오에서 신학공부를 마친 후 중국에서 사제서품(1849년)을 받고, 28세 때 한국의 두 번째 사제로 조선에 들어온다. 그 후 12년 동안 해마다 7천리를 홀로 걸으며, 조선에 복음을 전파하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필사적 선교활동의 후유증으로 40세의 나이에 길에서 선종한다.

  순교사극 ‘탁덕 최양업’은 3부작으로 천주교 박해시대의 조선에서 복음을 전파한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를 담았다. 또한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의 칼날 앞에서도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지켰던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삶을 종교가 아닌 휴머니즘의 시각에서 그려냈다.

  최양업 신부 역은 드라마 ‘주몽’과 ‘식객’ 등에서 열연했던 탤런트 원기준이 맡았다. 원기준은 “최양업 신부님의 역할을 맡은 것은 가톨릭 신자로서 최고의 영광이지만 이 땅에 신앙의 싹을 틔운 거룩한 사제의 삶에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 날마다 기도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탁덕 최양업’에 출연하는 배우들

 

‘탁덕 최양업’에는 원기준 외에도 박경득, 장정국, 민지환, 박순천, 정 진, 이연경, 황미선, 심양홍, 정종준 등 중견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탁덕 최양업’은 오는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방송되고(오전 11시, 오후3시, 오후11시), 11월30일(일) 오후2시와 오후7시 1, 2, 3부가 연속 방송된다.

 

 

 한편 평화방송은 ‘탁덕 최양업’의 방송에 앞서 오는 21일(금) 오후1시 최양업 신부의 주 활동무대였던 청주교구 배티성지에서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집전으로 시사회와 봉헌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탁덕(鐸德)은 사람들을 올바른 삶으로 이끄는 ‘스승’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은 가톨릭 신부(神父)를 ‘탁덕’이라 불렀다. 

‣ 시사회 및 봉헌미사 

일시: 11월21일(금) 오후1시

장소: 배티성지 성당 (충북 진천군)

일정: 시사회 오후1시, 봉헌미사 오후2시 20분 (미사집전: 장봉훈 주교/청주교구장) 

‣ 방송

1부

11월24일(월) 오전11시, 오후3시, 오후11시

2부

11월25일(화) 오전11시, 오후3시, 오후11시

3부

11월26일(수) 오전11시, 오후3시, 오후11시

 

▣ 최양업 신부 (1821년-1861년)  

 최양업은 김대건 신부에 이은 두 번째 한국인 사제다.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중국에서 사제서품(1849년)을 받은 후 조선에 귀국해 12년간 전국을 다니며 사목활동에 매진하며 교회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활동과 업적은 김대건 신부에 비해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시대 매년 7천리의 길을 걸어 다니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한 최양업은 글을 깨우치지 못한 하층민들을 위해 한글 출판소를 설립해 복음서 및 교리서를 보급했다. 또한 신자들에게 글을 가르치며 선교의 길로 수많은 민중을 이끄는 등 서구종교인 가톨릭을 조선에 토착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최양업신부는 12년간의 처절한 사목활동 끝에 결국 병과 과로로 선종하게 됐지만 아직 가톨릭 성인품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한국 가톨릭교회에서는 최양업 신부의 그리스도 증거자의 삶을 토대로 시복시성(諡福諡聖)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탁덕 최양업’ 줄거리 

<1부> 

 1849년 사제서품을 받은 최양업 토마스 신부. 조선에 귀국한 후 페레올 주교와 동생들을 만난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이후 유일한 조선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 잠시도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사목활동을 시작한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를 기다리는 조선의 교우들. 그중 천민이지만 누구보가 신심이 깊은 베드로가 어느 날 관가에 잡혀가고 그의 아내와 아들 요한은 그를 괴롭히던 양반에 의해 죽게 된다. 

<2부> 

 최양업 신부는 동생 우정의 혼배에 참석하게 된다. 동생의 혼배를 보며 아버지 최경환 프란치코와 어머니 이성례 마리아의 순교를 기억하며 감격해 한다. 가족을 잃은 베드로는 실의에 빠져 교우들에게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그런 베드로의 악행에 힘겨워 하던 교우들은 최양업 신부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다. 서둘러 베드로를 찾아간 최양업 신부. 하지만 베드로의 분노를 누를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교우촌 회장이 잡혀가고 모두들 베드로의 짓이라고 생각하는 교우들. 최양업 신부는 그런 교우들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다시 전국을 돌며 사목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최양업 신부. 어느덧 10여년의 세월이 흐른다. 

<3부>

  경신박해(庚申迫害)가 일어나고 조선 교우촌에는 혼란이 찾아온다. 수많은 신자들이 잡혀가고 그런 모습을 본 최양업 신부는 가슴이 아프다. 자신이 대신 잡혀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최양업 신부. 그런 최양업 신부의 모습을 본 아가다는 조선의 신자들을 위해 목숨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박해를 피해 죽림굴로 간 최양업신부는 신자들과 함께 힘겨운 나날들을 이겨낸다. 한편 아가다는 포졸에게 끌려가다 관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아가다를 팔아먹으려는 포졸들 사이에서 겨우 도망쳐 산속을 헤매다 쓰러진다. 그런 아가다를 발견하고 아가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주는 최양업 신부. 어느덧 박해는 지나가고 다시 시작된 사목활동 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신자들을 돕던 최양업 신부는 1861년 과로로 인해 장티푸스에 걸려 쓰러진다.

  그는 12년 동안 유일한 조선인 사제로서 127개나 되는 교우촌을 담당하며 해마다 7000리를 넘게 걸어야 했다. 최양업 신부 이후, 조선에는 35년 동안이나 조선인 사제가 없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피의 순교자라면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바로 땀의 순교자였다.

<끝>
-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원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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