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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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성령의 열매를 맺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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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stherlove] 쪽지 캡슐

2018-05-19 ㅣ No.120567

 




2018년 나해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의 열매 맺는 법>



복음: 요한20,19-23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림


LORENZETTI, Pietro 작, (1325)


 

 

 

빌리 레이 헤리스는 미국의 캔자스 시티에서 길거리 생활을 하던 노숙자였습니다. 평소 사람들에게 종이컵을 내밀며 동전을 적선 받으며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한 여성이 빌리에게 동전을 주려다 실수로 다이아반지를 떨어뜨리고 갔습니다. 빌리는 다이아반지를 근처 보석상에 가져갔고 4천 달러를 제안 받았습니다. 길에서 생활하던 빌리에게 큰돈이었지만 자신에게 남아있던 양심 때문에 반지를 팔 수 없었습니다. 빌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자나쳐가서 누가 반지를 떨어뜨리고 간 건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반지를 잃어버린 주인을 찾기 위해 길에서 한정 없이 기다리게 됩니다.

한편 반지를 떨어뜨리고 간 여성 사라 달링은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사라가 떨어뜨린 반지는 약혼반지라 가격보다 소중한 의미가 있는 반지였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결국 이대로 못 찾는 건가 포기할 무렵 수일 후 자신이 다녔던 길을 되짚으며 빌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사라는 제가 소중한 걸 잃어버렸는데 혹시 아시나요?”라고 물었고, 빌리는 그게 혹시 반지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녀가 라고 답하자 빌리는 반지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반지를 되돌려준 이유를 묻자 빌리는 난 성자는 아니지만 악마도 아닙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아닌 자신의 양심을 택한 것입니다.

사라와 남편 빌은 적은 가치도 아닌 반지를 되돌려준 그의 선행에 감동하게 됐습니다. 부부는 빌리의 사연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그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모금을 시작하게 됩니다. 1천 달러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빌리의 선행에 감동한 사람들의 모금이 이어지며 19만 달러가량이 모였습니다.

한화로 약 2억 원 가량의 돈으로 빌리의 인생은 180도 달라집니다. 빌리는 자신의 집과 차를 갖게 되고 더 이상 구걸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얻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알고 보니 빌리에게도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계속 빌리를 찾고 있었지만 16년간 노숙생활을 하는 빌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안타까워했는데 빌리의 선행이 알려지며 가족들은 빌리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무려 16년 만에 빌리와 가족들은 다시 만나 함께할 수 있게 됩니다.

사라는 반지의 가치보다 감정적으로 정말 소중했다.”며 빌리의 작은 행동이 자신에게 정말 큰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빌리는 내게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나는 그들이 모든 노력, 축복, 친절이 어디로 가는지 보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주자 인생이 뒤바뀌었다’, 포크포크, 유튜브]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님이 오시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오시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 성령을 받기 위해 먼저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다락방에 모여 기도한 지가 1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오셨습니다. ‘10’율법을 상징합니다. 성령께서 율법을 완성시켜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인데 성령님께서 맺어주시는 첫 번째 열매가 사랑입니다. 성령님 없이는 사랑도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는 목적은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성령강림 때 성령님을 받은 제자들이 했던 행동은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을 선교라고 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선교하게 함으로써 당신 사랑 안에 머무르게 하십니다. 그럼으로 성령의 열매는 친교입니다. 하느님과 이웃과의 친교입니다. 하느님과 이웃과 가족이 되게 만드는 역할이 성령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와 친교를 이루려면 항상 누군가에게 이로운 것을 주고 있어야만 합니다. 모기와 친교를 이룰 수 없는 이유는 모기는 빨아먹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이로운 것이란 바로 사랑밖에 없는데 이 사랑이 성령이십니다. 이 성령은 두 사람이 사랑할 때 또 누군가에게 줄 수 있도록 샘솟는 더 큰 사랑입니다. 사랑의 열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솟아나는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더 큰 사랑입니다.

 

한 아들이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아버지는 많이 노쇠하였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계속 셔츠와 바지에 음식을 흘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손님들은 노인을 역겹다는 듯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매우 평온해보였습니다. 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아버지와 식사를 마쳤습니다. 잠시 후, 아들은 아버지를 화장실로 모시고 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옷에 묻은 음식과 얼룩을 하나하나 지워주었습니다. 머리도 곱게 빗겨드리고 안경도 단단히 고정시켜드렸습니다. 그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식당 전체는 쥐 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노인을 혐오하던 사람들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들은 계산을 하고 아버지와 식당을 나가려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있던 한 노인이 아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이보게 청년, 혹시 놓고 가는 것이 있지 않은가?”

아들은 답했습니다.

아니요, 없습니다.”

노인은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아니오, 있소. 당신은 이 세상 모든 아들들에게 교훈을 남겼고, 모든 아버지들에게 희망을 남겼네.”

식당의 침묵은 계속 됐습니다.

 

두 사람이 사랑하면 남길 수 있는 열매가 생기는데 그것이 성령입니다. 성부와 성자께서 사랑하셔서 이 세상에 주실 것이 생겼는데 그것이 성령입니다. 물론 두 분은 인간을 창조하시기 이전에도 성령으로 하나셨습니다. 성령의 열매 자체가 친교의 끈이기 때문에 성령 없이 맺어지는 관계는 없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친교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성령을 지니신 하느님과의 친교가 우선돼야 합니다. 그 친교 안에서 나오는 것만이 이웃과의 친교를 위한 에너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성령님을 받기 위한 첫 번째 자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성령님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렇게 깨달았다면 성령님을 받기 위해 기도를 하게 돼 있습니다. 노인이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었던 이유는 자신 힘으로는 하나도 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느님께 성령을 구걸하는 노숙자일 뿐입니다. 구걸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셨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끝일까요? 그 성령을 다시 되돌려주기 위한 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죄와 싸우는 일입니다. 빌리는 그 반지 때문에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워 이겼습니다. 자신 자신과 싸워 이기지 못했다면 반지를 팔아 흥청망청 썼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지를 준 분과 친교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성부와 성자께서는 성령을 이렇게 서로 주었다가 되돌려주었다가 하십니다. 영은 육과 반대이기 때문에 만약 성자께서 죄를 지으셨다면 성부께 돌려줄 반지가 사라지게 되고 그러면 두 분은 친교가 깨지고 그러면 온 우주가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과 우리가 이런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모세가 산 위에 올라가서 지팡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힘으로 아말렉 군과 싸워 이겼습니다. 지팡이를 내리면 싸움에서 지기 때문에 모세는 지팡이를 하루 종일 들고 있어야했습니다. 이 노력이 십자가의 희생입니다. 반지는 주는 이의 피입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하느님께서 소돔 땅을 멸망시키려고 하실 때 만일 그 안에서 의인 ‘50’명만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안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의인 ‘50’은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우리의 죄는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용서받습니다. 이 죄의 용서를 위한 살과 피의 성사를 말씀하실 때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하셨고 사람들을 50명씩 앉혔습니다. 성령은 이렇듯 아드님이 아버지와의 친교를 위해 흘리신 피인 것입니다. 그 피가 우리에게 생명이 됩니다. 그래서 그 친교를 위한 피가 오신 날이 오순절입니다. 오순은 오십과 같은 말입니다.

우리는 그 피를 다시 그분께 돌려드리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죄와 싸워야합니다. 순종을 위해 우리 자신을 십자가에 달아야합니다. 그래야만 다시 그분의 것을 그분께 돌려드릴 수 있고 그래야만 친교가 유지됩니다. 성령을 지켜내기 위해 성령 때문에 죄를 이길 수 있어야합니다. 빌리는 노숙자임에도 이 싸움을 하고 승리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랑에서 주어지는 것이 반지를 준 이와 그의 남편과의 친교를 넘어서서 자신이 잃어버렸던 가족과의 친교, 세상과의 친교가 선물로 주어집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방법인 단순합니다. 먼저 성령이 아니면 친교가 있을 수 없음을 알고, 친교가 없다면 행복할 수 없음을 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해 성령을 지켜내어 다시 주신 분께 돌려드리기 위해 죄와 싸움을 해야 합니다. 성령의 힘으로 죄를 이겨낼 수 있을 때 또 누군가에게 성령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오소서 성령이여!”를 넘어서서 제가 당신을 지켜내기 위해 제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는 기도를 덧붙여야 하고 이 모든 것은 제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함입니다.”라는 열매를 맺으려는 의지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성령이 전부이고 생명이지만 그 성령의 불을 지켜내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http://www.수원교구영성관.com/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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