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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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나 40 【참행복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9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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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12-13 ㅣ No.116806

[하늘땅나40] 【참행복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9처 2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제 9 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오, 사랑하올 주님!
당신께서 또 넘어지셨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이제 제가 어찌 생각하기를 원하십니까?
당신을 보고 기대를 걸었던
그 많은 사람들은 어찌되었습니까?
더 이상 당신께 기대나 희망을 걸지 않겠지요.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
더 이상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게 되시어
얼굴을 땅에 대고 넘어져 계신 주님!

높고 높은 하늘의 임금이신
당신의 얼굴이 땅에 닿아 있습니다.

땅은 모든 사람이 밟고 다니는 곳!
온갖 짐승들까지도 오줌을 싸고 똥을 누는 곳!
침을 뱉고 온갖 쓰레기들을 버리는 곳!

그 곳에 당신의 얼굴을
무참하게 내어 던지시다니
당신은 정말 너무하십니다.

저는 제 얼굴을 절대로
그렇게 취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잘 치장하여 남에게 보이고 싶습니다.
그 누가 보더라도 우러러 볼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고,
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저를 보고 당신을 따라오라고 하시면서
그런 일을 하셨습니까?
당신에게는 체면도 자존심도 없단 말씀입니까?

오, 주님! 제발!
저더러 그렇게 하라고 하시지는 마십시오!

당신께서 이미 그렇게 하시었으니,
저는 그냥 좀 쉽게 넘어가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처음부터 모든 사람의 얼굴을
똑같이 만들어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랬다면 제 얼굴을 남 앞에
더 잘 보이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많은 이들 앞에서 땅에
얼굴을 대고 넘어지더라도
체면 깎이는 일도 없을 테니까
이렇게 두렵거나 걱정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길에서
세 번이나 넘어지신 주님!

당신의 그 사랑을 알게 하여 주시어,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기고 있던
저의 체면이나 자존심 따위를 훌훌 벗어버리고,
저도 당신과 함께 땅에 얼굴을 대고
넘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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