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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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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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0-19 ㅣ No.115542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신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제자들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내게는 위로와 희망이 됩니다. 성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성인들은 우리들처럼 부족하고, 나약한 사람들 중에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신앙을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는 부족하지만 우리가 기쁘게 살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많이 배운 것으로 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욕심과 탐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은 무시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질투하는 사람은 세상을 독선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욕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소박한 가정의 참된 행복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기후협약 탈퇴를 결정한 사람, 유네스코 회원국에서 탈퇴를 결정한 사람, 어마어마한 말 폭탄으로 국제사회와 특히 대한민국에 긴장과 갈등을 유발한 사람, 이란과의 핵 합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입니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힘과 권력은 공정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힘과 권력은 불의하게 사용되면 불행의 씨앗이 되기 마련입니다.

 

경주의 최 부잣집의 이야기는 힘과 권력을 올바로 사용하는 사람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 부잣집에는 오랫동안 내려오는 가훈이 있었습니다. “벼슬길에 나아가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재산은 만석이상 모으지 말라. 과객을 후히 대접하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최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 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최씨 가문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독립자금을 지원하였고, 인재양성을 위해서 대학에 많은 지원을 하였습니다.

 

예언자들, 깨달은 사람들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래서 살아 있는 것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평생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대지를 적시고, 많은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느님을 믿고 알아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은 사랑만으로도 우리가 충분히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의 사랑, 가족들의 사랑, 이웃들의 사랑, 그것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이 태어났어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받았던 사랑말고는 하느님께 필요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그토록 갖기를 원했던 명예, 재산, 권력을 필요로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어쩌면 필요 없는 것들을 얻기 위해서 그토록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은 아닌지요? 이 가을,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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