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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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사랑의 증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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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5-22 ㅣ No.112176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사랑의 증거자"

 아무리 밑줄쳐가면서

교리공부를 해봐도

알쏭달쏭하신 하느님 아버지,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느님 아버지,

그래서 늘 우리를 혼동 속으로

몰고 가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과연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가?

고민하는 것을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어지는 큰 과제입니다.

다행히 친절한 교리 선생님이신

요한복음사가는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힌트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계십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존재 자체가

하느님 아버지를 가장 명백히

드러내는 증거임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강조했습니다.

“그분을 보았으면 아버지를

뵌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 역시

하느님 아버지를 증거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 공동체를 떠나

승천하신 후, 그분의 자리를

대신해주기 위해 등장하신 협조자

성령 역시 참된 증거자이십니다.

 물론 그분은 바람 같으신 분,

만져볼 수도 없고 그려볼 수도

 없으신 분, 참으로 불가사이하신 분,

백번 깨어나도 감을 잡을 수 없는

분이시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도

성령께서는 이 세상 안에

굳건히 현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남아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다시 말해서

오늘 우리 각자를 포함한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공동체적 삶은 하느님

아버지를 뚜렷이

증거하는 표징입니다.

 가톨릭교회 내 수많은

성인성녀들 가운데 여러

증거자(證據者)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순교자들처럼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쳐 주님께

영광을 드린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애 전체를 통해

세상 사람들 앞에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뚜렷이 증거했습니다.

영웅적 덕행으로 무장한 채

무한하신 하느님 사랑을

실천한 땀의 순교자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삶과 죽음,

그들의 존재를 보며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하심을 확신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신자, 무신론자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아예 하느님

존재 자체를 근본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 성령!

이런 단어들만 들으면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하며 고개를 강하게 흔듭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존재 자체로, 당신의

삶과 죽음으로 세상 사람들 앞에

하느님, 그리고 진리의 탁월한

증거자가 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제자들 역시

세상 앞에서 예수님의

증거자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매일의 주어지는 구체적인

삶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 앞에

하느님을 드러내야겠습니다.

우리의 넘치는 매력, 우리의 충실함,

우리의 너그러움을 통해 세상 앞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야겠습니다.

우리의 놀라운 희생,

바보천치 같은 사랑,

믿기 어려운 용서를 통해

세상 앞에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야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 안에서의 삶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눈부신 미소를 지을 때,

우리는 사람들 앞에 하느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기쁘고

낙천적인 삶의 태도를 잃지 않을 때,

우리는 세상 앞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 안에서의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말씀과 삶을 통해 당당하게

하느님 아버지를 증거하셨을 때,

성령께서는 그분 곁에 내려오셨고

그분 안에서 생명력

넘치게 활동하셨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역시

확고한 믿음과 큰 용기를 지닌 채,

 각자의 삶을 통해 하느님을

증거할 때, 결국 더 많이 사랑할 때,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힘차게 활동하실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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