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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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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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2-22 ㅣ No.118483

 

2018년 2월 22일

베드로 사도좌 축일

제1독서 1베드 5,1-4

사랑하는 여러분,

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복음 마태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군대에 입대를 하면

훈련소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6주간의 훈련을

마치는 퇴소식 날,

훈련병들의 가족들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이 만남을 위해 퇴소식에

다녀온 어느 어머니와 우연히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어머니께서는 훈련병들이

퇴소식 하는 곳으로 줄을 맞춰서

입장하는데 잘 생긴 자기 아들의

모습만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훈련병들이

많은데 아들을 찾을 수가 있어요?

더군다나 군복을 입고 있어서

다 똑같아 보일 텐데...”
어머니께서는 “글쎄요.

그냥 제 아들이 확 눈에

띄던데요?”

라고 말씀하실 뿐입니다.

어떻게 아들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아마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또 구분하기 힘든 똑같은

군복을 입고 있어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삶 안에서

주님을 만나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사실 언제나 우리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이시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곁에서

늘 함께 하십니다.

그런데 왜 주님을 만나기 힘들고,

우리의 삶 안에서 주님을

알아보기 힘든 것일까요?

어쩌면 그 사랑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주님보다도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하다보니 주님은

보이지 않고 다른 것들만

계속해서 보였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말하는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대답하지요.

예수님께서 원하신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서

나온 대답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곧바로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의 정답으로 인해

예수님께 칭찬을 받는 것과

 함께 하늘 나라의 열쇠를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예수님의 모습을 베드로는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바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그 많은 훈련병들 사이에서도

아들을 곧바로 찾을 수 있었던

어머니의 모습처럼,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곧바로 예수님을

알아보고 정답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열쇠를 얻은 날을

기념하는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인 오늘,

주님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었던

베드로 사도의

사랑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언제나

주님을 알아보고 주님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아무것도 갖지 않아야 한다.

(십자가의 성 요한)


주님께 수위권을 받는 베드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마샤 메디이로스)

습관의 노예가 된 사람/

매일 똑같은 길로만 다니는 사람/

결코 일상을 바꾸지 않는 사람/

 위험을 무릅쓰고

옷 색깔을 바꾸지 않는 사람/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열정을 피하는 사람/

흑백의 구분을 좋아하는 사람/

눈을 반짝이게 하고/

 하품을 미소로 바꾸고/

실수와 슬픔 앞에서도

심장을 뛰게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보다/

분명히 구분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일과 사랑에

행복하지 않을 때/

상황을 역전시키지 않는 사람/

꿈을 따르기 위해 확실성을

불확실성과 바꾸지 않는 사람/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합리적인 조언으로부터

달아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파괴하고

그곳을 에고로 채운 사람/

타인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

자신의 나쁜 운과/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에 대해/

불평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사람/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묻지도 않고/

아는 것에 대해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우리, 서서히

죽는 죽음은 경계하자./

살아있다는 것은/

단지 숨을 쉬는 행위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필요로 함을 기억하면서...
서서히 죽는 죽음을

 경계하자는 시인의 말에

 큰 공감을 갖게 됩니다.

지금 해야 할 일에 충실한 사람,

이러한 사람만이 바로 언제나

살아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어제 아침 부산 광안리에서 해 뜨는 것을 보면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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