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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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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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6-23 ㅣ No.112810

마태 11,25-30(예수성심 대축일)

 

오늘은 예수성심 대축일 입니다.

오늘 <복음>은 짧지만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앞 장면>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이루심에 대한 예수님의 감사와 찬양의 노래요, <뒷 장면>은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자에게 안식을 주시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성심에로의 초대입니다.

 

오늘은 예수성심에 대한 <뒤 장면>만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듣기만 하여도 벅찬 감격이 밀려오는 위로의 말씀입니다당신께서 안식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이는안식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얻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줍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그것을 예수님에게서 얻습니다곧 그것을 가지신 분으로부터 받게 되는 것입니다그러기에 그것은 그분의 선물이요사랑이요자비요호의입니다.

오늘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마음에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는 것은 그저 화를 내지 않고 온순하다는 뜻을 넘어서타인의 아픔을 안다는 뜻입니다곧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의 아픔을 아는 마음입니다.

내 멍에를 멘다.”는 것은 당시의 유대인 사회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를 말해줍니다당시의 팔레스타인의멍에는 혼자 메는 것이 아니라항상 짝을 이루어 두 노역자가 함께 메게 되어 있듯이예수님의 멍에는 예수님과 함께 메는 것을 말합니다.곧 예수님과 함께 구원의 직무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과 함께 메는 멍에이기에그 멍에는 편하고그 짐은 가볍습니다.”(마태 11,30)

그러기에 우리가 진 짐은 우리를 짓누르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우리를 북돋아주고 도와줍니다왜냐하면,우리가 은총을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은총이 우리를 지고 가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은총을 돕는 것이 아니라은총이 우리를 돕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가 예수님을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예수님이 우리를 지고 가시는 것입니다예수님께서는 단지 모범을 보여주시는 스승이 아니라함께 걸으면서 몸소 우리를 지고 가시며 우리를 동행하고 인도하는 참된 스승이십니다그러기에,예수님께서는 단지 을 제시하는 스승이 아니라 자체이신 참 스승이십니다.

이처럼나에게 배워라는 말은 단순히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그분과 하나 되어 걸으며당신의 마음을 배우는 것을 말합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를 위해당신의 심장을 내어주셨습니다.

사실우리는 당신 심장에 배신의 창을 꽂았지만당신은 우리에게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우리는 당신에게 죄악을 쏟아 부었지만당신은 우리에게 은총의 피와 물을 쏟으셨습니다당신께서는 우리의 불신과 불순명으로 피 흘리면서도우리의 굳은 심장에 새 살이 돋게 하셨습니다당신 심장을 내어주시고그 지극한 사랑으로 우리 안에 당신의 피가 흐르게 하시고은혜로운 구원을 주셨습니다.

 

오늘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마음곧 양순하고 겸손하신 당신의 마음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렇습니다참으로이제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고백처럼,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그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필립 2,5 참조). 바로 그 마음 안에서우리는 참된 안식을 얻습니다.

 

하오니 주님사랑에 불타는 예수 성심이여!

이제당신의 피를 흘리는 능력 외에는아무런 능력도 없게 하소서!

당신 사랑의 피를 흘리는 일 외에는,아무 것도 할 줄을 모르게 하소서!

오로지 임의 사랑임의 성심만을 알게 하소서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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