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단계) 앎.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 위하여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을 읽고 공부할 때, 하느님을 위해서 하느님이 사랑 받으셔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하느님을 위해서 우리의 이웃이 사랑 받아야 한다는 것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우리는 찾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온 가슴(목숨)과 마음과 영혼으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우리 자신처럼 우리 이웃도 그렇게 사랑해야 합니다. ‘

마태 22:37~40]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

아우구스티누스의 위의 말, 그리고 인용된 성경의 말씀은 우리가 알아야 하는 성경의 모든 뜻이 결국 위 두 가지에 수렴하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의 말은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 또, 우리가 성경에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속세의 것들을 사랑(또는,집착)하는데 얽혀 사느라, 성경이 알려 주는 하느님을 위한 사랑, 이웃을 위한 사랑을 우리가 등한시 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 다음, 하느님의 심판을 생각하게 하는 두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또, 독실한 신앙이, 또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보잘것없는 인간의 처지를 깨닫게 해 준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의 권위를 믿고 복종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독실한 신앙이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헐~~ 그러고 보니, 저는 하느님을 사랑하기 보다는,또 이웃을 사랑하기 보다는, 나 자신만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성경에 무슨 비밀이라도 숨겨 있는 듯이 파 헤치기만 했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란 참된 앎을 등한시한 게 분명합니다. 사실, 알았다 해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 보다 못한 일입니다. 그러니, 이런 충격적인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 ….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 “

그는 또 인간이 처한 슬픈 사실을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희망을 봤다고 해도, 희망이 기약이 없다는, 또 결국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되면 오히려 사람을 슬프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4 단계) 힘과 결심. 

‘성경을 통해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의 가련하고 절망적인 처지도 알게 됩니다. 이때 그러한 처지에서 벗어 나기 위해 우리는 끊임 없는 기도로 하느님의 도움을 간청합니다. 이러한 간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 4 단계에 접어 드는 것입니다.

그러한 간청, 간구의 끝없는 기도에 하느님은, 덧없으며 지옥으로 이끄는 쾌락으로부터 뛰쳐나와 그것들을 떨쳐버릴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또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정확하게 말해서, 삼위일체 하느님에게 열정을 바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이런 이유로, 사람은 의로움에 굶주려 하고 의로움을 갈망하게 됩니다.’ 의로움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그분의 크고 참된 사랑을 알게 되고, 그와 더불어 인간이 덧없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여, 그러한 처지에서 벗어나도록 간구의 기도를 끊임 없이해야 하는데요, 하느님은 그곳에서 벗어 날수 있도록 결심하게 하고 힘을 주시는 것으로 응답 하십니다. 하느님과 일치되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하느님과의 일치 속에서 우리는 의로움을 갈망하게 됩니다.

의로움을 찾고 행하는 삶이 4 단계가 완성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