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7년의 성모성월이 불과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5월의 의미가 강하게 느껴져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각하여 보면 5월은 제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시간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중요시하는 성모성월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5월에 저는 37년전, 수학여행중에 홀로 상경하여 절두산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저의 누이 루시아가 2015년 5월 11일 하늘나라로 떠났으니 어느 덧 2주기가

지났으며, 현재 절두산 부활의 집에 그 유해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5월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5월은 성모님께서 파티마 언덕에 발현하신 때라는 것인데 특히 올해가

바로 100주년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구체적으로 성모님께서 1917년 5월 13일 포르투갈의 파티마 언덕에 루치아를 비롯하여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에게 발현하시어 세계평화와 러시아의 회개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5월 13일을 시작으로 매달 13일에 변함없이 그 장소에 발현하셨는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세목동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성모님을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루치아가 성모님께 말씀드려서 마침내 당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하시기 위하여 마지막 날인 10월 13일 당시 7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그 유명한 태양의

기적을 보여 주시면서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 내시고 다시 승천하셨던 것입니다.

생각하여 보면 2천년전에 생존하셨던 성모님이 20세기초에 발현하셨다는 사실이 실로 믿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이미 로마교황청에서 공식적인 사실로 인정하였기에 저 또한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쓴 수백편이 넘는 글중에서 이렇게 파티마 성모님을 주제로 한 글을 쓴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따라 파티마 성모님에 대하여 쓰고 싶은 영감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끝으로 성모님께서 왜 포르투갈의 파티마 언덕에 발현하셨는지 그 역사적 의미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성모님께서 이 부족한 영혼을 늘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2017년 5월 28일(일)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묵상하면서 토마스 모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