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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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같은 신자임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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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42.29.23.*]

2019-07-17 ㅣ No.12210

직장 상사가 있습니다. 상사라고는 하지만 직장의 제일 높은 책임자지요.

처음에 상사가 전근을 해서 왔을때에는 같은 신자이기도 하고 나이도 많고 매우 독실하신분이라서 종교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지시 내린 자기 말을 번복하거나 자기 의견을 무조건 고집스레 일에 반영하려는 그러한 갑질은 이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가장 힘든 부분은

전체 회의시간이나 모임을 가질때 꼭 종교이야기를 합니다.

유럽에 성지순례 다녀와서 본 지옥도 이야기, 혹은 국내 성지순례 이야기등등이요.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지켜보고 있으니 잘 살아야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 전체 자리는 다양한 종교를 가진 분들이 다 있기때문에 모두들 말은 하지못하지만 매우 거북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신자이지만 하느님의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앞에서 하느님의 이야기를 자신이 높은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자꾸 강요하는것같아서 너무 불쾌하기도하고,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하는것 같아서 고통스럽습니다.

 

최근에는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연옥지옥에서 냉험한 심판을 받는다며,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사람은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될때마다 저는 그 상사와 같은 천주교인임이 부끄럽고, 집에서 늘 참회의 기도를 합니다.

그분께 무엇이라고 말씀을 드리면 될까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걸까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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