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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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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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2-15 ㅣ No.116838



건설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타워 크레인입니다. 무거운 짐을 쉽게 옮길 수 있고, 높은 곳까지 옮길 수 있는 장비입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하지만 요즘 크레인의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더 빨리, 더 싸게, 더 많이 하려는 우리들의 욕심이 크레인의 사고를 부른 것 같습니다. 안전에 대한 의식이 있다면,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마음이 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인류는 물을 저장하기 위해서 댐을 만들었습니다. 여름 가뭄에 댐에 있는 물은 농사에 꼭 필요합니다. 댐은 홍수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댐은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댐이 무너지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마치 댐과 같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이 없다면 우리는 사랑을 표현할 수도 없고, 감정을 드러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몸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무절제한 생활을 하고, 욕망에 따라서 행동하면 몸도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몸이 무너지면 생각도, 마음도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바로 심령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만이 심령이 있고, 이 심령은 수학을 잘해서, 계산을 잘해서 암기를 잘 해서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성적인 능력만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심령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것이고, 하느님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지성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지능지수이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감성지수이고, 도덕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도덕지수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영성지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생명체와 다른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내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우리가 욕망을 따르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면 우리의 몸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 되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욕망에 따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시고 있습니다. 편견과 열등감 때문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시고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 때문에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지혜가 이룬 일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하루 이 말을 묵상하면서 지냈으면 합니다. 저도 그 지혜가 이룬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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