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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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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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2-17 ㅣ No.110160

마르 8,34-9,1(연중 6주 금)

 

 

 

<마르코복음>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면, 어제 복음까지는 예수님의 정체성을,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부터는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길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

 

 

 

이 말씀은 먼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하는 지를 확인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진정으로 그분을 따르기를 원하는 일입니다.

 

이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것이 참된 것이고, 자신이 원해야 할 것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은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하는 일입니다.

 

결국, 이 말씀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제시되고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진정으로 예수님 따르기를 원하고 있는가?”

 

 

 

오늘 <복음>은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 두 가지를 말해줍니다. 곧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는 이들에게서 드러나는 두 가지의 표시입니다.

 

그것의 첫째는 ‘자신을 버리는 일’이고 둘째는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 입니다.

 

우선 예수님을 따르려는 이는 집과 가족 곧 소유와 사람들로부터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떠나야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고 있는 우리는 지금진정 ‘자신으로부터 이미 떠났는지’, ‘자신을 버렸는지’, 적어도 지금 ‘자신을 버리고 있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버린다는 것,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단순히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릇을 비웠느냐? 보다,무엇을 채웠느냐? 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것은 곧 그릇의 정체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보석을 채우고 있으면 보석그릇이 되는 것이요, 쓰레기를 채우고 있으면 쓰레기통이 되는 것이요, 똥을 채우고 있으면 똥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비우는 일은 결코 스스로가 비우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진 분에 의해 비워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곧 받아들여 진 분이 중심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정 예수님을 받아들여 따르고 있는가?

 

 

 

그렇다면, 비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버리는 것, 그것은 바로 자신을 짊어지는 것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곧 예수님께서 우리의 중심이 되시어, 우리를 짊어지시는 일이 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곧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눈앞에 놓고 바라볼 때는 아직 십자가가 아닙니다. 짊어질 때라야 비로소 십자가가 됩니다. 그러나 마지못해 그냥 떠맡아 짊어지는 것은 결코 십자가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짊어질 때라야 비로소 구원의 십자가가 됩니다.

 

 

 

주님! 오늘도 저희가 당신 구원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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